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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 AI 데이터센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1배 급증

요약
  •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AI 데이터센터 매출 급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및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와 성과급 확대 발표 등이 맞물려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 80.7% 기록했지만 ‘성과급 확대’ 발표 등으로 주가는 보합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마이크론 제공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마이크론 제공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견조한 인공지능(AI) 수요를 입증했다. 다만 반도체주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당연시하는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 마이크론의 성과급 확대 발표 등이 맞물려 시장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은 분위기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4분기(6~8월)에 매출 542억3000만 달러(약 73조8000억 원), 영업이익 437억5100만 달러(약 59조5200억 원)를 달성했다고 9월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79%, 영업이익은 1097% 급등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 늘었다. 이로써 4분기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은 80.7%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32.3%)보다 48.4%p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것이다. 앞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 전망치로 510억7000만 달러(약 69조4800억 원)를 제시한 바 있다. 실제 매출은 이보다 6.2% 높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3.42달러(약 4만5500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1.61달러·약 4만3000원)를 웃돌았다.

이번 분기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것은 AI 데이터센터 매출 급등이었다. 마이크론의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매출은 180억200만 달러(약 24조49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D램 매출은 398억 달러(약 54조1400억 원)로 343% 증가해 전체 매출의 73%를 책임졌다.

이로써 마이크론은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1331억8800만 달러(약 181조2000억 원)로 전년에 비해 256% 늘었고, 영업이익은 993억4000만 달러(약 135조1400억 원)를 기록해 917%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6.1%에서 74.6%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자신했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 자체 가이던스는 매출 약 615억 달러(약 83조7000억 원), 조정 EPS 38.15달러(약 5만1900원)다. LSEG의 예상치 570억 달러(약 77조6000억 원)와 35.40달러(약 4만8200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7, 2028 회계연도의 메모리 및 스토리지 칩 수급 여건은 2026 회계연도보다 훨씬 빠듯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했지만 자본지출 확대 계획이 나오자 소폭 하락하는 등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이날 마이크론 측이 “4분기에 성과급 확대를 결정했으며, 성과급은 매출총이익률 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고 밝혀 ‘성과급 이슈’가 부각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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