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 절반 이상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협의 후 다른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청을 조 대법원장이 거부한 후 양측이 갈등을 빚고있는 터여서 주목된다. 국민 다수가 이 대통령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9월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이 ‘대통령과 협의 후 다른 후보자를 제청해야 한다’는 응답은 55%를 기록했다. ‘대법원장이 제청한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0%였다.
‘협의 뒤 다른 후보자 제청’ 응답은 70대 이상(40%)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대법원장 제청 후보 임명’ 응답보다 많았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대법원장이 대통령과 협의해 다른 후보를 제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진보층에서 78%로 가장 많았고, 중도층에서도 절반이 넘는 57%를 나타냈다. 보수층에서는 대통령은 대법원장이 제청한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52%로 과반이었다.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이 43%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9월2주차 취임 후 최저치와 같은 수치다.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로 직전 조사보다 2%p 올랐다. NBS에서 처음 50%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5%, 국민의힘이 25%였다. 직전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4%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동일했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집권 여당의 역할을 잘한다’는 평가는 32%로 나왔다. 지난 3월4주차 조사 때보다 21%p 하락했다. 국민의힘이 ‘제1야당의 역할을 잘한다’는 평가는 25%로 3월 4주차보다 9%p 올랐다.
정부의 임신중지 약물 정식 도입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50%, 반대한다는 응답은 41%를 기록했다. 여성은 찬성 55%, 반대 37%였고 남성은 찬성과 반대 모두 4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찬성이 우세한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임신중지 약물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45%, 반대한다는 응답은 4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층화확률추출 방식으로 추출했다. 응답률은 18.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