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투자재원 마련 목적
[본 기사는 10월 01일(17:29)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포스코그룹이 10여년 간 보유해온 우리금융지주 지분 전량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해 67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었다.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줄이고 미래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걸려 있는 포스코 깃발. [포스코]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장 시작 전 우리금융지주 주식 2028만주(약 2.7%)를 블록딜로 넘겨 6765억원을 확보했다. 매각가는 주당 3만336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3만4900원)보다 4.4% 낮은 가격이다. 매각 주관은 HSBC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외국계 증권사와 삼성증권이 맡았다.포스코는 이번 매각으로 취득원가 대비 약 160%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 지분은 포스코홀딩스가 2022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포스코에 넘긴 것이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어 행위제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포스코가 2080만주를 넘겨받으며 들인 취득원가는 2616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전략적 투자 재원 확보가 이번 매각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와 성장 재원 확보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DX 지분을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처분해 2조5002억원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블록딜 물량 부담 등의 영향으로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650원(4.73%) 내린 3만325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