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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 2세 경영 본격화…신사업 로봇 액추에이터 낙점

요약
  • 자동차부품사 유니크가 안재범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2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지분 증여와 매수를 통해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또한 기존 자동차 부품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관절용 액추에이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신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안재범 유니크 대표이사/사진=와세다대학 한국교우회, 유니크 홈페이지 캡처 안재범 유니크 대표이사/사진=와세다대학 한국교우회, 유니크 홈페이지 캡처


자동차부품사 유니크가 2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안재범 대표가 단독대표에 오른 가운데 안영구 회장의 지분 증여도 병행되고 있다. 회사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로봇 관절용 액추에이터를 낙점했다.

형제경영서 2세 단독 체제…딸도 경영 합류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크는 전날 안영구·안재범 공동대표 체제에서 안재범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안영구 회장은 대표이사직만 사임하고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그래픽=정유진 기자 /그래픽=정유진 기자


유니크는 올해 들어 승계 작업을 이어왔다. 지난 3월까지는 창업주 안영구 회장과 동생 안정구 전 대표가 오랜 기간 공동대표를 맡아 형제 경영 체제를 유지했다. 4월에는 경영 한 축이 안정구 전 대표에서 아들 안재범 대표로 넘어가며 부자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반년간의 과도기를 거쳐 안재범 대표 중심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지분 이전도 이어지고 있다. 안 회장은 지난 4월 안재범 대표에게 60만주를 증여했다. 당시 주가 기준 29억원 규모다. 동시에 올해 1~9월에만 장내에서 총 59만3000주를 24억원에 매입했다. 현재는 안재범 대표에게 31억원 규모의 80만주를 추가로 증여하는 거래도 진행 중이다. 장내매수를 병행해 본인 지분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아들 지분을 늘리는 모습이다.

/그래픽=정유진 기자 /그래픽=정유진 기자


거래가 마무리되면 안영구 회장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1.02%에서 17.18%로 낮아진다. 반면 안재범 대표 지분율은 2.92%에서 10.24%로 높아진다.

안 회장의 딸도 경영에 합류했다. 안효정 씨는 지난 7월 처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구체적인 담당 업무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영업 지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안효정 이사의 지분율도 지난해 말 0.32%에서 현재 1.04%까지 높아졌다.

현대차·모비스 고객망 타고 로봇 수요 공략2세 체제 전환과 맞물려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자동차 부품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로봇 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유니크의 기존 주력은 자동차용 제어부품이다. 변속기와 엔진 등에 적용되는 솔레노이드밸브를 중심으로 차량 내부의 흐름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부품을 생산한다. 전기신호에 따라 밸브를 열고 닫아 오일 등의 흐름을 조절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로봇 사업도 기존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이다. 유니크는 자동차용 솔레노이드밸브에서 축적한 제어기술을 로봇 관절용 액추에이터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솔레노이드밸브와 로봇용 액추에이터는 전기신호를 실제 움직임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연관성이 있다"며 "유니크는 자동차 부품을 오랫동안 생산하면서 대량생산과 품질관리 경험을 쌓아온 만큼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유니크는 지난 7월 정관에 '로봇 부품의 제조 및 판매'를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내부에 신사업 조직을 꾸렸다. 앞서 3월에는 전의진 독립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전 이사는 독일 하노버대학교 금속공학 박사 출신으로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원장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감사를 지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이사가 안영구 회장과 오랜 인연이 있는 인사로, 로봇 신사업의 큰 방향을 잡는 자문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존 고객사에 로봇 부품 사업 진출 계획을 알리고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사업 속도에 따라 별도 설비 투자도 고려 중이지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현대모비스 등 기존 거래선과의 관계를 활용해 로봇 관련 수요처를 찾을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약이 정해진 단계는 아니지만 연말쯤에는 계약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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