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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K 등 '초조기 인사' 단행하는 이유는

요약
  • 한화, SK, 에코프로 등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내년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예년보다 빠른 초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 이번 인사는 4분기부터 새 조직 체제를 갖춰 실행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표이사와 사장단 조기 인사 2027년 선제적 대비
한화, 10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포문 열어
4분기부터 새 조직 체제로 실행 속도 높이려는 차원
한화 사옥 전경. [사진 연합뉴스] 한화 사옥 전경.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한화가 10대 그룹 중 이번에도 가장 먼저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조기 인사의 포문을 열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일찌감치 내년을 대비하고 실행력을 높이려는 인사로 풀이된다. 이런 '초조기 인사' 흐름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더 뚜렷해지고 있다.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1일 일제히 2027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8월 주요 경영진과 대표이사 교체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임원 인사까지 작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확정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성과주의 원칙'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 성장을 이끌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다. 

㈜한화는 10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를 토대로 경영 안정성과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해 내실경영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총 16명을 신임 임원으로 선임했다. 글로벌 사업과 현지화 확대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사업 전문성과 기술 역량을 갖춘 이들이 발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및 초격차 제품 개발을 가속화해 선제적으로 회사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앞서 지난 8월 1일자로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모두 승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요 경영진 승진과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인사에서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이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한화는 최근 연말 정기 인사를 앞당기면서 ‘초조기 인사’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미·이란 전쟁, AI 및 첨단 기술 생태계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는 미래를 대비하는 ‘속도전’과도 연계된다. 8월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4분기 직전에 신규 임원들을 선임하면서 다음 해 사업계획을 3분기 내에 미리 수립하는 효과를 겨냥하는 분위기다. 이에 4분기부터 새 조직 체제로 2027년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이런 초조기 인사 단행은 다른 기업들에서도 드러난다.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도 지난 9월 부회장단 3명을 SK하이닉스로 이동시키며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SK그룹에서 SK하이닉스로의 부회장 보임은 그룹 역사상 처음이다. 

서진우 중국 총괄 부회장, 유정준 미주 총괄 부회장, 이형희 부회장이 SK하이닉스로 이동했다. 이들 부회장은 이미 SK하이닉스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들의 심층 면담을 진행하면서 조직을 정비하고 내년 후 중장기 경영 과제까지 선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사인 에코프로도 대외 협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1일 사장단 승진 및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보다 두 달 당겨진 사장단 인사다. 

에코프로는 최상운 에코프로 경영지원본부장과 박종환 에코프로이엠 대표를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둘은 승진과 함께 각각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에코프로는 "새로 내정된 대표이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내년 사업계획을 직접 수립해 실행력을 높이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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