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중국 주요 정유사, 10월 석유제품 수출 전면 중단… "내수 공급 우선"

요약
  • 중국 주요 정유사들이 내수 시장 공급 안정을 위해 10월 석유제품 수출을 대부분 중단했다.
  • 이는 내부 연료 재고 급감에 따른 조치로, 글로벌 디젤 및 휘발유 시장의 공급난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中 정유업체 OPEC 만큼 영향력...정부에서 지렛대로 활용 중국 산둥성 롱코우의 중국석유화공(石油化工)그룹(시노펙)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AFP연합뉴스 중국 산둥성 롱코우의 중국석유화공(石油化工)그룹(시노펙)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주요 정유사들이 내수 시장의 공급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10월 석유제품 수출을 대부분 중단했다. 중국 업체들의 수출 중단에 글로벌 디젤유와 휘발유, 항공유 시장의 공급난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에너지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소식통을 인용해 페트로차이나가 10월 예정된 휘발유 및 항공유 화물 여러 건의 출하를 취소했으며, 저장성석유화학 역시 국경절 연휴 기간 중 수출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지역으로의 10월 수출 승인을 아직 내리지 않고 있으며, 국경절 연휴가 끝난 뒤 재고 수준과 정유사 가동률을 검토해 수출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외신들은 이번 수출 금지 결정이 공식 발표없이 트레이더들을 통해 유출됐다며 주목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내부의 연료 재고가 급격히 감축된 데 따른 영향이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중국의 디젤 및 등유 상업 재고는 지난 2월 이란 전쟁 이전 수준보다 약 2000만배럴 밑돌고 있으며, 휘발유 재고 역시 당국이 수출 정상화 기준치로 설정한 목표보다 약 900만배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 정유사들은 불과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석유제품 수출을 대폭 늘렸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석유제품 총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601만t을 기록하며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의 물류 차질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글로벌 디젤 공급망이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 중단까지 겹치며 시장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S&P 글로벌은 아시아 연료 시장의 여유 공급량이 제한적이어서, 향후 미국의 디젤 수출마저 제한될 경우 아시아 및 중동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은 중국의 정유 업체들의 결정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만큼 영향력이 커진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앞으로 중국 정부가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