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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유명 논객 후시진, AI 활용 SNS에 국경절 기념 글 올렸다가 들통 …누리꾼 조롱 쏟아져

요약
  • 중국의 유명 논객 후시진이 AI를 활용해 국경절 기념 메시지를 웨이보에 작성했다가 시스템 확인 문구가 그대로 노출되어 조롱을 받았다.
  • 과거 AI 사용을 비판했던 이력이 재조명되며 내로남불이라는 비판과 함께 누리꾼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후시진. 웨이보 사진 후시진. 웨이보 사진

중국 유명 논객 후시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경절 기념 메시지를 작성해 SNS에 올렸다가 들통나 구설에 올랐다.

후시진은 중국 국경절인 1일 웨이보에 전날 밤 육교 위에서 본 야경 사진과 함께 ‘국경절에 혁명열사와 국가의 발전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후시진은 구체적으로 인민해방과 민족부흥이라는 이상을 위해 희생을 치른 혁명열사, 건국 77년 만에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한 중국의 비약적 발전, 세계 무역과 공급망에 이바지하는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 세 가지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중국은 이제 개인을 중시하고 더욱 세부적인 것들에도 신경 써야 하는 단계로 진입했으며 모든 사람이 국가 발전의 결실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글은 ‘수십 년 후에도 젊은이들이 육교 위에서 더욱 아름다운 감상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는 문장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웨이보에 ‘전체 글을 다시 읽어 빠진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고 구술과 완전히 일치하는지 드릴까요?’라는 문장이 이어졌다. 이는 AI가 글을 생성하거나 수정하면 시스템에 자동으로 표시되는 확인 메시지다.

후시진은 해당 구절을 삭제했지만 화면 캡처본이 널리 퍼졌다. ‘후시진이 AI를 사용해 국경절 기념 메시지를 작성했다’는 해시태그가 이날 SNS와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후시진이 지난 8월 “인간이 AI에 대체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100% AI로 제작된 드라마 <후서유기> 보이콧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후시진은 웨이보 게시물은 AI가 대필한 것이 아니라 평소 자신이 말로 AI에 학습시킨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후시진이 웨이보에 올리는 글은 모두 수천 자로 된 장문인데, 종일 AI를 활용해 글을 올리면서 AI 사용을 비판했단 말인가” “할 말이 없으면 글을 안 쓰면 되지 굳이 AI를 사용해 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이다.

후시진과 같은 유명 논객조차 글쓰기에 AI를 활용한다는 점이 씁쓸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후시진은 관영매체 환구시보 편집장 출신이며 SNS에 올리는 공격적 논평으로 ‘중국 정부의 비공식 입’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 정책·국제협력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생성형 AI 사용 인구는 7억명을 넘어섰으며 보급률은 5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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