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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노벨상 시즌 개막, 트럼프 2기 시대 평화상 주목

요약
  • 2026년 노벨상 시상식이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폭력으로 계엄 사태를 극복한 한국 시민 등이 후보로 오른 노벨평화상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과학 분야에서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기초 연구진이 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되며, 문학상 유력 후보로는 중국 작가 찬쉐가 꼽히고 있다.
올해 노벨상 시상, 5~12일 진행
5일 생리의학상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순서
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다시 언급, 계엄 사태 이겨난 '한국 시민 전체'도 후보
생리의학상에 위고비 기초 연구진 수상 가능성
문학상에는 中 작가 찬쉐 유력
2021년 12월 6일 영국 런던의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촬영된 노벨 문학상 메달.AFP연합뉴스 2021년 12월 6일 영국 런던의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촬영된 노벨 문학상 메달.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쟁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던 2026년 지구촌에 또 다시 노벨상 시상 주간이 찾아왔다. 올해는 특히 평화상 수상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비만 치료제 '위고비' 관련 연구진이 생리의학상을 수상한다는 추측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스웨덴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5일에는 생리의학상이 발표되며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상은 스웨덴 위원회가 아닌 노르웨이에서 선정하는 평화상이다. 올해는 지난 2월 이란전쟁과 더불어 4년 넘게 지속된 우크라이나 전쟁, 겨우 고비를 넘긴 가자전쟁 등 여러 분쟁들이 현재 진행형이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평화상 부문에는 개인 208명과 단체 79곳 등 총 287 후보가 추천됐다. 이 가운데는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최근 미국 정부의 거센 압박을 받는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폭력적 시민 참여로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한국 시민들도 평화상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세계정치학회(IPA) 전·현직 회장 등 일부 정치학자가 지난 1월 한국 '시민 전체'를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 의지를 여러 차례 노골적으로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파키스탄 등의 추천을 받아 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독립 평화·분쟁 연구기관인 오슬로평화연구소(PRIO)는 자체 전망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 구조를 지원하는 구호단체 '세이브 우크라이나'의 설립자 미콜라 쿨레바와 수단의 자원봉사 구호네트워크 '긴급대응실' 등을 평화상 후보로 꼽기도 했다.

과학 분야에서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화두로 떠올랐다. 영국 정보분석업체 클래리베이트가 전 세계 연구자들의 논문 인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는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유달리 뜨거웠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돼 혈당과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대니얼 드러커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옌스 율 홀스트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 스베틀라나 모이소프 미국 록펠러대 연구 교수는 GLP-1의 특성과 생물학적 작용을 밝혀낸 공로로 올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빛을 이용해 인체 조직을 촬영하는 광학간섭단층촬영(OCT) 개발에 기여한 제임스 후지모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데이비드 황 오리건보건과학대 교수도 경쟁자가 될 수 있다.

클래리베이트는 물리학·화학·경제학 부문에서도 예상 후보군을 발표했다. 물리학상 수상자 후보군으로는 초고효율 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에 기여한 아다치 지하야 일본 규슈대 교수와 스티븐 포러스트 미국 미시간대 교수, 마크 톰프슨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가 거론됐다.

화학 부문에서는 생체 내 DNA를 직접 편집하는 정밀 유전자 편집 기술인 염기 편집 및 프라임 편집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데이비드 류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의 수상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경제학상을 받을 후보로는 정보기술 경제학을 연구한 수전 에이시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할 배리언 UC버클리 명예교수, 진화경제학과 조직행동 연구에 기여한 시드니 윈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명예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문학상 부문에서는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가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중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실험적인 작가로 꼽히는 찬쉐는 꿈, 환상, 불안, 무의식이 뒤섞인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2019년 이후 거의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돼온 그는 영국의 베팅 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 현재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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