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홍해 충돌 격화…사우디측 "후티, 이슬람 성지 공격"vs 후티 "거짓"

요약
  •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슬람 성지 메디나의 전력 배전소를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후티 측은 이를 명백한 거짓이라며 부인했다.
  • 최근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의 무력 충돌이 심화되면서 사우디는 예멘 내 후티 거점을 공습하며 대응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타이즈=AP/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의 알마시라TV가 2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 속에 후티 반군 대원들과 현지 주민들이 예멘 타이즈주 카다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원군의 공격을 받은 이후 주택 잔해를 수습하 [타이즈=AP/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의 알마시라TV가 2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 속에 후티 반군 대원들과 현지 주민들이 예멘 타이즈주 카다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원군의 공격을 받은 이후 주택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2026.09.29. /사진=민경찬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이번 주 이슬람 성지 중 한 곳인 메디나의 전력 배전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변압기 한 대가 가동 중단됐지만 전력망 전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조사와 드론 잔해 감식을 통해 이번 공격에 후티 반군이 연루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변전소는 이슬람 성지 중 하나인 '예언자 모스크'에 전력을 공급하는 곳이다.

연합군은 이번 메디나 공격이 후티 반군이 양대 성지(메카와 메디나)를 표적으로 삼고 전 세계 무슬림을 도발하려는 반복적인 시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지와 순례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2주 전 메카 남쪽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이 사건을 2017년 이후 후티 반군이 메카를 겨냥한 두 번째 시도라고 규명한 반면, 후티 측은 메카나 다른 이슬람 성지를 겨냥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통신사는 후티 군사 소식통의 말을 인용, 사우디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후티가 무슬림 성지 메카를 겨냥했다는 사우디의 과거 주장이 허위였음을 덮으려 한다는 것이다.

후티 반군은 그러면서 이날 사우디가 예멘의 수도 사나와 북부 사다 주, 타이즈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측의 공식 확인은 없었으나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타이즈 내 후티 반군 거점을 향해 24차례 이상의 공습을 감행했으며 미사일 저장고와 지휘 통제소 및 기타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의 중재로 2022년 국경 간 공격이 중단됐던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은 최근들어 심화하고 있다. 지난 7월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 사우디 영토와 해운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예멘 홍해 연안을 따라 적대 행위를 재개했다. 이에 사우디는 예멘에 대한 공습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후티 반군을 격퇴하기 위해 싸우는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