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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경력도 초봉에 반영해 월급 420만원"…졸업도 전에 85.6% 취업하는 일본 대학생들

요약
  • 일본에서 저출산에 따른 심각한 인력난으로 내년 대졸 예정자의 취업 내정률이 85.6%를 기록하며 구직자 우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초봉을 인상하고 아르바이트 경력을 반영하는 등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
日 내년 대졸 예정자 내정률 85.6%
취업 내정 받고도 2명 중 1명꼴 이탈
저출산에 따른 인력난 영향으로 풀이
일본에서 내년 봄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 10명 중 8~9명이 이미 취업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Pexels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Pexels

1일 일본 교도통신은 "취업 정보회사 '마이나비' 집계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내년 대졸 예정자의 취직내정률이 85.6%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전공 계열별로는 이과가 88.9%, 문과가 83.5%였다.

일본 기업은 졸업 1년 전쯤 신입사원을 뽑아 채용을 미리 확정해 두는데, 이를 '내정'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는 채용 경쟁이 대학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선발은 6월, 내정 발표는 10월 이후에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매년 10월 1일 입사 예정자를 모아 채용 확정을 공식화하는 '내정식'을 연다. 올해도 1일 각 기업에서 일제히 내정식이 열렸다.

학생들이 일찌감치 취업을 확정 짓는 배경에는 저출산에 따른 인력난이 있다.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면서 구직자가 기업보다 유리한 구조가 굳어졌고, 학생들은 여러 곳에서 내정을 받아 두고 막판까지 저울질한다. 리크루트 산하 '취업미래연구소' 조사에서 내년 졸업 예정자의 '내정 사퇴율'은 지난 6월 기준 51.7%였다. 기업이 채용을 확정한 학생 2명 중 1명꼴로 입사를 거절한 셈이다. 채용 플랫폼 '아바바'가 지난달 내놓은 조사에서도 대기업·중견기업의 69.9%가 내정식 전후로 내정 사퇴를 겪었다고 답했다.

인력난에 구직자 우위…초봉 월 235만원 '역대 최고'

이 때문에 기업들은 내정자를 붙잡아 두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내정 통보 이후에도 입사 때까지 면담을 통해 희망 근무지를 조율하거나 선배 사원과의 간담회를 마련하는 식이다.

기업들은 초봉도 올리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4월 발표한 채용계획 조사에서 올해 대졸 초봉 평균은 월 26만 7220엔(약 23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5% 오르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초봉을 10% 이상 올린 기업은 149곳이었고, 월 30만엔(약 264만원) 이상을 주는 기업은 245곳으로 지난해보다 약 90% 늘었다. 다만 마이나비 조사에서 학생들이 희망하는 평균 초봉 월 28만 8000엔(약 253만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노지마, 대학생 점장 임명…알바 경력은 초봉에 반영
일본 가전 유통업체 노지마는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대학생 2명을 점장으로 임명했다. 공식 홈페이지 일본 가전 유통업체 노지마는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대학생 2명을 점장으로 임명했다. 공식 홈페이지

가전 유통업체 노지마는 지난달 30일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대학생 2명을 점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접객 태도와 판매 실적 등을 평가해 선발된 이들은 정규 점장과 같은 처우를 받으며 예산 관리와 직원 채용 권한도 갖는다. 이들은 1일부터 가나가와현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대학생이 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지마는 아르바이트 경력을 초봉에 반영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1년 이상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탁월한 성과와 제안 능력을 보인 학생이 대상이다. 내년 입사자의 초봉 최고액은 올해(월 40만엔·약 352만원)보다 3만 8000엔(약 33만원) 오른 월 43만 8000엔(약 385만원)으로, 직책 수당 등을 더하면 최대 월 47만 7000엔(약 420만원)을 받는다.

노지마 전국 매장 근무 인원 약 1만 명 가운데 절반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이다. 도쿄신문은 "연령이나 고용 형태와 관계없이 능력과 성과로 평가한다는 자세를 보여 입사 희망자를 늘리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노력해 온 우수한 학생이 다른 회사로 빠져나가는 것은 아까운 일"이라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1일 대학생 약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정식을 열었다. 노지마 히로시 사장은 이 자리에서 "당사는 고객에게 공헌한 사람에게 빛을 비추는 '공헌서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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