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그것은 예술의 자유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나온 입장인 만큼, 이 영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무리 영화라지만 역사적 사실까지도 왜곡하는 영화라면, 그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자유의 남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해방 이후 수정주의 사관으로 6·25도 북침이라고 하는 왜곡된 역사관이 유행한 일이 있었지만”이라며 “역사의 왜곡은 역사에 죄를 짓는 매국노 같은 행동”이라고도 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과정 중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진 사건을 소재로 했다.
사건 배후를 추적하는 형사와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여러 의문을 바탕으로 문세광 외 다른 총격 주체가 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극 중 일부 인물은 중앙정보부 등 권력 기관의 개입 가능성도 가설 중 하나로 거론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등 정치권과 몇몇 보수단체 등은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제작진 “특정 정치 목적 의도로 제작 아냐”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연합]한편 ‘암살자(들)’ 제작진은 입장문을 내고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제작진은 그러한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또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영화에서는 배우 유해진이 형사, 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이민호가 신입 기자 역알 맡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 ‘서울의 봄’(2023) 등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