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신장의 성도 우루무치에 매장 두 곳을 개점했다. 각각 공항과 유명 관광지인 그랜드바자르에 들어섰다. 중국 관영매체는 두 매장에서 짭짤한 밀크티 등 현지 특색을 반영한 메뉴를 판매하고 바자르 매장에는 민족 전통 악기 등 신장 문화를 담은 요소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몰리 류 스타벅스 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신장 진출은 매장망을 추가로 확대하는 동시에 활기찬 현지 시장과 깊이 교류하고 고객들과 진정성 있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할 기회”라고 밝혔다.
스타벅스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에 첫 매장을 연 이후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중국 사업의 과반 지분을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매각해 기업가치 40억 달러(약 5조 4420억원)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약 8000개인 중국 매장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중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장을 찾은 관광객은 연인원 3억 2300만명으로 전년보다 8% 늘었다. 이들의 관광 지출은 520억 달러(약 70조 7460억원)에 달했다. 중국 공산당 대변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신장에서 새로 설립된 외국인 투자기업 수가 전년 대비 22%, 외국인 투자는 약 1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관광 수요를 겨냥한 글로벌 호텔업체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아코르와 힐튼, IHG, 메리어트, 윈덤 등이 진출했으며 글로벌 호텔업체들이 운영 중인 호텔은 163곳에 달한다. 추가로 50곳 이상이 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다.
다만 신장의 인권 문제를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당국이 2010년대 이 지역에서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대규모로 구금하자 미국을 중심으로 제재가 도입됐다. 유엔 인권기구도 2022년 조사에서 신장에서 이뤄진 대규모 자의적 구금이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는 당시 치안 단속이 테러와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반인도적 범죄 의혹과 현재도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부인하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비정부기구(NGO) 휴먼라이츠워치의 마야 왕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수십만 명의 위구르족이 민족적·종교적 정체성 때문에 여전히 수감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신장을 정상적인 지역으로 보이게 해 인권 침해를 은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장 거리에 스타벅스가 들어서는 것은 외부 세계에 이 지역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중국 당국의 설명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중국 대변인은 “모든 스타벅스 매장은 위치와 관계없이 책임 있는 사업 관행을 포함한 동일한 브랜드 기준과 가치에 따라 운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