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도형 기자]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비자 소송 항소심 결과를 마침내 받게 된다.
서울고법 행정8-2부는 2일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제기한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 선고기일을 연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입대를 3개월 앞둔 상태에서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법무부는 그에게 한국 입국을 제한했다.
이후 유승준은 2015년 재외동포(F-4) 비자 발급을 신청하며 한국 입국을 시도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이 이를 거부해 제동이 걸렸다.
그러자 유승준은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 끝에 2020년 3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다만 LA 총영사관은 대법원 선고 이후에도 재차 유승준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에 유승준은 같은 해 10월 두 번째 소송을 제기했고, 2023년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럼에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것이 벌써 20여 년. 유승준은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유승준은 “한국은 제가 태어난 곳”이라며 “마음의 고향, 어머니 같은 곳”이라고 한국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한국에 뭐 보물 숨겨놨냐’고 하는데 솔직히 이제는 들어가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든 것을 설명했음에도 진정성이나 제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며 “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설명했는데도 루머만 나오더라”고 토로했다.
또 유승준은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면서 “어쩌면 이제는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마음을 쏟기보다, 현재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삶에 집중해야 할 때인지 모르겠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1997년 데뷔했다.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한국 입국이 금지된 이후에는 해외에서 활동 중이다.
darksta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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