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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삼전닉스 ‘두근’… 거품론 꺼질까

요약
  • 미국 마이크론이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폭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며 AI 버블론이 실제 수익성 검증 단계로 넘어갔다.
마이크론 73.7조원 ‘분기 최고 매출’
AI 데이터센터 실적 11배나 폭증
메모리 공급난 속 수요는 계속 급증
삼전닉스도 최대 실적 행진 전망 속
막대한 투자 대비 수익성 과제로
Gemini 생성 이미지 Gemini 생성 이미지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AI 투자가 실제 반도체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실적으로 확인되면서 ‘AI 버블론’의 쟁점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막대한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냐는 부분이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542억 2900만 달러(약 73조 7000억원)로 전년 동기(113억 1500만 달러)의 4.8배로 늘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I 서버용 메모리 등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180억 달러(약 24조 5000억원)로 1년 새 11배 이상 증가했다. 조정 매출총이익률도 87%에 달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을 600억~630억 달러로 내다봤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장기 공급계약인 전략적 고객 협약이 26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예상 매출의 35% 이상을 확보했으며 고객 약정액은 320억 달러에 이른다. 메로트라 CEO는 2027·2028회계연도 메모리 수급이 “올해보다 훨씬 빠듯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설비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에서 확인된 메모리 호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세 회사 모두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 증가,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109조원, SK하이닉스는 약 77조원이다. 전망대로라면 두 회사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새로 쓰게 된다. 밥 오도넬 테크낼러시스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이번 실적과 전망이 “AI 인프라 투자의 회복력을 의심해온 시각에 쐐기를 박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공급 부족은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HBM4 비중 확대와 공급 제약으로 2027년 HBM 평균판매가격이 올해보다 121%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HBM은 같은 용량의 범용 D램보다 생산에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다. HBM 생산을 늘릴수록 범용 D램에 투입할 생산 여력이 줄어드는 만큼 전반적인 메모리 공급도 빠르게 늘기 어려운 구조다.

다만 메모리업체의 호실적이 AI 투자 자체의 수익성까지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를 사들이고 데이터센터를 짓는 빅테크는 막대한 투자비를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사업 등의 매출로 회수해야 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가 올해 약 8000억 달러(약 1087조원)에서 내년 1조 2000억 달러(약 1630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이 AI 인프라 투자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향후 연간 약 3000억 달러(약 408조원)의 AI 매출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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