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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 샀다가는 평생 못살 거 같아”…30대 생애최초 매수자 몰려간 이 동네

요약
  • 올해 경기지역에서 집을 처음 구입한 30대가 1년 전보다 18% 이상 늘어나 전체 생애최초 매수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 특히 수원, 용인, 광명, 화성 등 서울 인접 지역과 반도체 벨트 등 직주근접 요충지를 중심으로 30대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역대 최대 기록과 신고가 거래가 속출했다.
동안·광명 등 10곳서 30대 역대 최대
동탄 98%·기흥 113% 매수 급증
직주근접지 선별적 매수 유입 영향

 경기도 수원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경기지역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1년 새 20% 가까이 늘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영통과 용인 수지, 안양 동안, 광명 등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핵심지역에서는 30대 생애최초 매수가 2010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경기지역에서 생애 처음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을 매수한 30대는 4만9275명으로, 이는 작년 동기간(4만1655명)보다 7620명(18.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경기 전체 생애최초 매수자는 9만3440명에서 9만 6671명으로 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44.6%에서 올해 51.0%로 높아졌다. 경기에서 생애 처음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 2명 중 1명 이상이 30대인 셈이다.

연령별로도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전년보다 8.4% 늘어난 반면 40대는 8.4%, 50대는 15.9%, 60대는 19.0% 각각 감소했다.

30대 매수세는 경기 전역에 고르게 퍼지기보다 경기 남부와 서울 인접지역에 집중됐다. 올해 30대 생애최초 매수가 2010년 이후 1~8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역은 용인 수지와 안양 동안, 수원 영통, 광명, 성남 수정, 의왕, 수원 장안, 구리, 안양 만안, 성남 중원 등 모두 10곳이다.

이중 용인 수지와 수원 영통, 안양 동안, 광명은 올해 경기에서도 아파트값 상승폭이 큰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셋째 주까지 광명 아파트값은 15.14% 올랐다. 용인 수지구는 14.73%, 안양 동안구는 14.32%, 수원 영통구는 14.26% 상승했다.

신고가 거래도 속출했다. 용인 수지구 수진마을4단지신명스카이뷰 전용 84㎡는 지난달 19일 11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광명 힐스테이트광명11 전용 59㎡는 지난달 8일 13억7000만원, 같은달 안양 동안구 평촌자이아이파크 전용 59㎡는 10억4000만원에 각각 신고가를 기록했다. 평촌자이아이파크는 이후에도 10억3000만원 수준의 거래가 이어졌다.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들 지역에서 30대의 첫 매수도 크게 늘었다. 용인 수지구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올해 2447명으로 전년보다 42.6% 증가했다. 안양 동안구는 2424명으로 51.1%, 광명시는 1783명으로 70.6% 늘었다. 수원 영통구도 2259명으로 전년보다 25.2% 증가했다. 네 지역 모두 2010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은 규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합뉴스]30대 쏠림은 비율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전체 생애최초 매수자 중 30대 비율은 영통구가 67.2%, 수지구가 66.5%, 광명시가 66.4%에 달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생애최초 매수자 3명 중 2명가량이 30대였다.

서울 집값 상승과 전월세난이 이어지면서 경기로 눈을 돌린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경기 안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거나 자체 일자리를 갖춘 지역으로 매수세가 선별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명과 안양 등 서울과 가깝거나 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서울의 높은 주택가격을 피해 이동하는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직주근접 주택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결국 구매력을 갖춘 유효수요가 집값을 결정한다”면서 “행정구역보다는 생활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을 봐야 한다”며 “시장이 철저하게 분절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벨트를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 생활권에서도 생애 첫 집 매수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9월 셋째 주까지 아파트값이 18.39% 오른 화성 동탄구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지난해 1823명에서 올해 3618명으로 98.5% 증가했다.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2019년 3735명에 이어 2010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용인 기흥구에서도 30대 매수가 급증했다. 기흥구 아파트값은 올해 12.71% 올랐고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지난해 814명에서 올해 1736명으로 113.3% 증가했다. 30대 매수자가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정 대표는 이어 “경기 남부에서는 직주근접 수요에 더해 주요 산업 종사자들의 구매력과 지역에 유입되는 유동성도 주택시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면서 “수원 영통에서 나타난 가격 강세가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의 출퇴근 생활권에 포함되는 동탄과 용인 기흥 등으로 함께 나타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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