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美 '폴리실리콘 최저수입가격' 한국기업 경쟁력 개선 기대감

요약
  • 미국이 12월부터 수입 폴리실리콘에 ㎏당 21달러의 최저수입가격(MIP)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당 5달러대인 저가 중국산과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어 OCI홀딩스 등 비중국산 기업의 미국 시장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OCI홀딩스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향후 추가 고객사 확보 및 생산능력 확대 등 중장기적인 사업 여건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세부 시행기준을 주시하고 있다.
㎏당 21달러…못 미치면 관세
그간 중국 ㎏당 5.4달러와 대결
OCI·한화 가격 격차 줄어 기대
미국이 오는 12월 수입 폴리실리콘에 ㎏당 21달러의 '가격 하한선'을 세우면서 OCI홀딩스의 미국 시장 경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당 5달러대인 중국산 폴리실리콘의 가격 우위가 크게 줄면서 비중국산 제품을 생산하는 OCI홀딩스가 추가 고객사를 확보할 여지가 커져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오는 12월4일부터 수입 폴리실리콘에 ㎏당 21달러의 최저수입가격(MIP)을 적용한다. 미국 내 첫 정상가격 거래가 최저수입가격 이상임을 입증하도록 하고, 기준에 못 미치면 차액에 해당하는 특정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중국산 폴리실리콘의 가격 우위를 낮춘다는 데 있다. 시장조사업체 상하이메탈마켓(SMM)에 따르면 9월30일 기준 중국산 N형 고순도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당 5.4달러를 기록했다. 비중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18.5달러 수준이다.

현재 가격을 단순 비교하면 중국산과 비중국산의 가격 차이는 ㎏당 13달러가량이다. 하지만 232조 조치가 시행되면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의 저가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다. OCI홀딩스 제품 역시 최저수입가격 적용 대상이지만 중국산과의 가격 격차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셈이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OCI TerraSus)를 통해 연간 3만5000톤(t)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수력발전을 활용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미국향 태양광 공급망을 공략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비중국권에서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주요 폴리실리콘 업체 중 하나다.

현재 생산물량의 판매처도 확보한 상태다. OCI홀딩스는 한화솔루션 등에 이어 미국 신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연 3만5000t 규모의 기존 생산능력에 대한 계약을 마쳤다. 2022년에는 한화솔루션과 2024년부터 10년간 총 12억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한화큐셀향 공급 물량은 연간 약 1만t이다.

이에 따라 232조 조치의 효과는 향후 추가 계약과 증설 물량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OCI홀딩스는 미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등에 따른 태양광 수요 증가에 대응해 OCI테라서스의 생산능력을 현재 연 3만5000t에서 2029년 7만t으로 두 배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추가 고객사와 공급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가격과 계약 조건을 확정하려면 232조 시행기준이 보다 명확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고객사와 협의를 이어가면서 시행기준에 따른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추가 계약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 고객사 후보로 스페이스X가 거론돼 왔다. 지난 4월 OCI테라서스가 스페이스X와 다년간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당시 OCI홀딩스는 계약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으며 현재도 특정 고객사와의 공급 여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232조 시행이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존 장기공급계약은 이미 가격 조건이 정해져 있어 시장가격 변화분을 공급사와 고객사가 어떻게 나눌지가 변수다. 미국 정부도 8월6일 조치 발표 이전 고정된 조건으로 체결한 계약에 대해서는 별도 적용 기준을 두고 있다. 회사 측은 232조 조치로 중장기적인 사업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면서도 실제 판가와 수익성에 반영되기까지는 고객사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232조 조치로 중장기적으로는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사업 여건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세부 시행기준이 확정돼야 신규 고객사와 구체적인 가격·공급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