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北 김여정 막말 뒤 탄도미사일 도발…정부 “즉각 중단하라”

요약
  • 북한이 DMZ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의 사과 요구가 있은 지 사흘 만에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 정부는 국가안보실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 이번 도발은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잇따른 대남 비난 담화 이후 단행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조선중앙TV 캡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개천절인 3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을 둘러싸고 우리 군 당국이 북측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지 사흘 만의 무력 도발이다. 

정부는 국가안보실 주재로 긴급 회의를 소집해 군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히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3일 오전 6시3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1발로, 7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최고 고도와 속도 등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비행거리 700㎞ 이상은 남한 전역은 물론 동해상 주요 목표물을 타격권에 둘 수 있는 사거리다.

지난달 12일 서울역 대합실 TV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가 방영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12일 서울역 대합실 TV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가 방영되고 있다. 뉴시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은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국방부와 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안보실은 회의에서 “대응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이번 발사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하고 필요한 사항을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에 이어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우리 대비 태세에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안보실은 북한을 향해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현 상황 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강현우 합참 작전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강현우 합참 작전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발사는 서부전선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지뢰가 터져 우리 장병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한 지 사흘 만에 단행됐다.

합참은 지난달 30일 강현우 작전본부장(중장)이 직접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북한군 지뢰로 우리 장병들이 심각하게 다쳤다며 북한에 소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같은 날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 담화에서 우리 군의 발표를 “명백한 자작극”이라 주장하며 “우리 군인들은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창립 80주년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 교원·연구자들과 기념촬영 했다고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창립 80주년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 교원·연구자들과 기념촬영 했다고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이어 김여정은 전날 추가 담화에서도 남북 긴장 완화 방침을 밝힌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자작 광대극”이라고 비난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 대화 제의에 대해서는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상이고 일방적인 넋두리”라며 전면 일축한 뒤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5번째이자 지난달 20일 이후 13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3시간 간격으로 쐈으며, 이틀 뒤 이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 개량형인 ‘화성포-11마-1형’ 발사 시험이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성-11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결합한 무기로, 변칙 기동과 요격 회피 성능을 갖춰 군사적 위협이 큰 기종이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