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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회장 없고 감독은 임시직, 도와줄 사람이 없다” 울먹

요약
  •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베네수엘라전 무승부 후 협회장 공석과 임시 감독 체제 속에서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어 무력감을 느낀다며 울먹였다.
  • 앞서 김민재도 작심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선수들은 대표팀의 누적된 문제점과 리더십 부재에 대해 깊은 답답함을 토로했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황인범이 베네수엘라 혼 아람부루와 볼 경합을 벌이다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황인범이 베네수엘라 혼 아람부루와 볼 경합을 벌이다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도와줄 사람이 없다.”

한국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30·FC포르투)이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을 0-0으로 마친 뒤 울먹이며 털어 놓은 말이다. 한국축구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에 1-4로 대패한 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이자 월드컵 무대를 한번도 밟지 못한 베네수엘라와도 비겼다.

앞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벤치에서 축구화를 바닥에 내던지며 분노를 표출한 뒤 “수비수들이 불쌍하다. 머리 처박고 뛰어야 한다”면서 팀이 하나로 싸워야한다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1996년생 동갑내기인 황인범은 믹스트존에서 깊은 무력감을 드러냈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황인범이 이강인을 향해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황인범이 이강인을 향해 패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인범은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면서 “대표팀 9년 차 정도 됐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변화돼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가 좋게 잘 발전됐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들이 안 되는 것 같아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래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선수들의 힘만으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렵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황인범은 “일단 도움을 주실 분이 안 계신다. 회장님도 지금 안 계신 상황이고, 감독님도 임시 감독님으로 오셨다 보니 어떻게 될지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다. 선수들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많다. 문제점들이 분명히 보이는 상황이 많은데 누구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고, 나설 사람도 없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어두운 표정의 황인범은 “운동장 안에서야 당연한 부분이지만 답을 못 찾았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또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겠지만 답답한 게 사실인 것 같다”며 울먹였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황인범이 베네수엘라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황인범이 베네수엘라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의 발언에 대해서는 “당연한 이야기다. 감독님도 이번 경기를 앞두고 그런 말씀을 하셨다”며 “뒤에서 수비수들이 정말 잘해준 게 맞는 만큼, 민재 입장에서 아주 답답했을 것 같다. 저를 포함해 앞쪽에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분발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공감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부상은 아니었지만 몸에 조금 불편함이 있었다. 운동량이 없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근육은 잘 버텨줘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뛸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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