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험학습 단체 버스의 모습. 본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학교 현장에서 법적 책임 부담 등으로 체험학습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체험학습 버스 여러 대가 오면 매연 냄새가 심하다"는 민원 때문에 아이들이 체험학습을 가지 못했다는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오늘(3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전날 올라온 '우리 아이가 학교 민원으로 체험학습을 못 간다'라는 취지의 글이 아이를 둔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작성자 A씨는 "체험학습을 가려고 버스가 여러 대 오면 주위에 매연 냄새가 너무 심하다고 민원이 들어왔단다"며 "내가 민원 넣은 사람한테 민원 넣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민원을 왜 들어주는 것이냐", "온갖 민원을 핑계로 해야할 것들을 하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냐" 등의 반응을 쏟아 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학교를 상대로 한 민원의 문제를 지적하는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이미지. 한 누리꾼은 "'방학식 날에 밥을 안 주면 우리 애는 굶으란 소리냐'라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한다"라며 "우리 애도 민원으로 현장 학습 안 갔다"고 적었습니다.
다른 누리꾼도 "세상이 참 각박해졌다. 중학교 2학년인 우리 아들도 올해 소풍 한 번을 안 가던데"라며 씁쓸함을 표했습니다.
학교 입장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하기 어려운 현실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학교 탓만 할 것이 아니다. 체험학습 때 사고 나면 그게 다 교사 책임"이랴며 "교사 보호를 안 해주는 체험학습에 누가 그걸 가겠나. 나라도 안 가고 싶은 게 현실이다"고 썼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꾸준히 제기되자 지난 5월 교육부는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을 내놓으며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선 학교 현장의 부담을 얼마나 실효적으로 덜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지원 방안은 학교 현장 체험학습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고의성이나 중과실이 없으면 교사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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