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반윤’ 설명에 재반박…김 후보자 인선 연일 비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신도시 자족강화와 신속추진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9.28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인 김지용 전 검사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자신이 과거 김 후보자를 검사장으로 발탁한 이력을 인선의 신뢰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3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추 지사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을 돌릴 수 있는 자를 왜 개혁의 사명을 띠고 출범하는 배의 선장으로 중용하는가”라며 김 후보자 임명에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수청은 2일 공식 출범했다.
추 지사는 이어 “내란으로 국헌을 흔든 검찰 세력이 온전히 수사되지도 않고 있는 때에 내란극복을 해내야 하는 중수청의 수장으로는 전혀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일각의 ‘친윤’ 비판을 반박한 데 대한 재반박 성격도 띤다.
이 대통령은 앞서 김 후보자가 “친윤이 아닌 반윤”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그를 검사장으로 발탁·승진시킨 사실도 근거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재임 당시 장모 관련 사건의 재기수사를 명령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좌천됐다가 사직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추 지사는 당시 인사 경위를 직접 설명하며 선을 그었다. 그는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차관의 추천을 받아 김 후보자를 검사장으로 발탁했지만,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절차가 시작되자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추 지사는 당시 차관이 사표를 냈고 윤 총장 징계를 부당하다고 비판한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김 후보자도 이름을 올렸다면서 “저의 사람 보는 실력이 형편없음을 고백하며 제가 검사장으로 발탁한 것을 그를 신뢰하는 근거로 삼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친윤인가 반윤인가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 인선 방침이 알려진 이후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1일에는 자신의 과거 발탁 이력을 김 후보자 인선의 긍정적 근거로 보는 시각을 겨냥해 “맛집이라기에 추천받아 찾아갔더니 위생은 엉망이었고 직원들도 불친절했으며 음식 재료도 맛도 부실했다”고 비유하며 김 후보자를 비판했다.
청와대는 같은 날 추가 검증 결과 당초 검증 내용과 달라진 점이 없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