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목격담은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과 영상이 선명해지고 첨단 관측 장비까지 등장했는데도 논란은 끝나지 않고 있다. UFO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 생성형 AI 제작 ● 수상한 목격 UFO를 확인하라
대낮에 하늘에서 세 개의 불빛이 움직였다. 군용 적외선 센서는 정체불명의 동그란 물체를 포착했고, 사진에는 눈으로 보지 못했던 물체가 찍혔다.
미스터리1. 대낮 하늘에 나타난 세 개의 불빛
2026년 8월 경기 김포시 하늘에서 하얗게 빛나는 점 3개가 포착됐다. 물체의 형태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세 점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천천히 움직이다가 서로 위치를 바꾸는 모습도 보였다. 영상에서는 갑자기 속도를 높이거나 이동 방향을 급격히 바꾸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자료 부족|서종한 한국UAP학회 고문
해당 영상만으로는 물체의 위치나 속도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촬영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제보자와 인터뷰해야 어떤 물체인지 판정할 수 있다.
(좌)2026년 8월 경기 김포시 하늘에 포착된 점 3개.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우)미국 국방부에서 공개한 UFO 관련 사진. 미국 국방부-어린이과학동아 제공 미스터리2. 서해에 나타난 UFO가 군 센서 방해?
미국 국방부는 2026년 5월부터 5차례 UFO 관련 사진과 영상, 보고서 등 375개 기록을 공개했다. 그중 한국 사례도 있었다. 2023년 서해 상공에서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촬영된 것이다. 군용기의 고해상도 적외선 센서가 약 4분 45초 동안 물체를 추적했다.
자료 부족|윤동기 한국UAP학회 부회장
군용기 센서를 방해하는 등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지만 시간과 속도, 위치 정보가 빠져 있어 정확한 분석은 어렵다.
미스터리3. 달 주변에 나타난 거대한 UFO?
2026년 1월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원 천문대 연구팀은 2025년 달 주변을 촬영한 영상에서 20개가 넘는 UFO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물체가 달 표면 근처에 있다고 가정해 크기를 최대 36km, 속도를 최대 초속 11km로 추정했다. 물체는 도넛이나 원반처럼 보였고 밝기가 주기적으로 변했다. 아직 학술지에는 게재되지 않았다.
자료 부족|아비 로브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
지상에 있는 망원경 하나로 관측하면 지구의 물체가 달 앞을 지나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여러 망원경으로 정확한 거리를 확인해야 한다.
(좌)2026년 1월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원 천문대 연구팀이 발표한 UFO 자료. Boris Ephimovich Zhilyaev et al. (우)1995년 9월 4일 김선규 문화일보 사진기자가 촬영한 UFO 사진. 김선규-어린이과학동아 제공 미스터리4. 추석 사진에 UFO가 찍혔다?!
1995년 9월 4일 김선규 문화일보 사진기자는 경기 가평군에서 참깨를 타작하던 부부를 촬영했다. 사진을 확인하다 부부 오른쪽 위에서 UFO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사진은 문화일보에 실리며 화제가 됐다. 촬영 장소는 비행금지구역이었고, 기상청 확인 결과 특별한 기상 현상도 없었다. 유럽우주국과 필름 회사 코닥 등이 검증한 결과 조작이나 필름 오류의 흔적도 없었다.
판정 보류|맹성렬 우석대 전기전자과 교수·한국UAP학회 회장
물체가 멀리 있는 대형 비행체라고 가정하면 직경 약 100m, 고도 4~5km, 속도는 초속 약 4km로 추정된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
야구공이 빠르게 움직여 사진에서 길게 찍히듯 날갯짓하던 벌레가 길게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 UFO 보고 재고 쫓아라!
UFO의 정체를 쫓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UAP학회 정기총회에서 사진 속 미확인 물체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살펴봤다. 사진만으로 부족한 정보는 어떻게 알아낼까. 여러 장비로 직접 관측하는 갈릴레오 프로젝트의 추적법도 알아봤다.
“30초에 흰 점이 나타났다 31초에 사라졌어요!”
2026년 8월 22일 한국UAP학회 정기총회에서 서종한 고문이 2022년에 설악산에서 촬영된 사진 3장을 보여줬다. 불상 위로 작은 흰 물체가 찍혔지만 1초 전과 1초 뒤 사진에는 보이지 않았다. 서 고문은 물체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사진의 조작 여부와 모양, 크기, 속도를 차례로 분석했다. 물체와 주변 건물에 비친 빛의 방향과 윤곽을 살폈지만 조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종한 고문은 사진의 화소 수와 불상까지의 거리, 불상 크기 등을 비교해 흰 물체의 크기를 추정했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사진을 확대하니 물체는 럭비공처럼 가로로 길고 좌우가 대칭인 타원형이었다. 서 고문은 비슷한 모양으로 빠르게 나는 매와 비교한 뒤 “흰 물체가 지나치게 좌우 대칭이고 표면에 광택이 난다”며 매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크기와 속도도 추정했다. 사진만으로는 물체까지의 거리를 알 수 없어 흰 물체가 불상과 같은 거리에 있다고 가정했다. 불상의 크기와 사진상 불상과 흰 물체가 차지하는 화소 수 등을 이용해 계산한 물체의 크기는 가로 35.4cm, 세로 16.9cm였다. 물체가 1초 안에 화면 밖으로 이동했다고 가정해 계산한 속도는 시속 약 125.3km였다.
서 고문은 분석 결과 드론이나 풍선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하지만 실제 거리를 알 수 없어 물체의 정체는 밝히지 못했다. 서 고문은 “물체까지의 거리를 직접 측정한 자료가 없어 크기와 속도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만으로 부족해! 직접 관측한다
아비 로브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이자 갈릴레오 프로젝트 책임자는 여러 장비로 하늘을 관측해 사진의 한계를 보완한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과학 장비로 UFO를 관측해 정체를 밝히는 연구다. 연구팀은 적외선 카메라 등으로 물체의 빛과 열, 전파를 기록한다. 인공지능(AI)은 관측 자료를 새와 풍선, 드론, 항공기, 인공위성 등과 비교하고 분류하지 못한 것은 연구팀이 분석한다.
로브 석좌교수는 물체까지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는 일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스피어’, ‘와일드호스’, ‘하이드아웃’이라는 관측소 3곳을 설치했다. ‘달렉’이라는 장치로 하늘을 관측한다. 스피어와 와일드호스 사이는 10.2km, 스피어와 하이드아웃 사이는 10.1km, 와일드호스와 하이드아웃 사이는 2km다. 세 곳에서 같은 물체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관측해 삼각측량으로 거리와 속도, 가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세 곳에서 같은 물체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관측해 삼각측량으로 거리와 속도, 가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로브 석좌교수는 “UFO가 외계 문명의 산물인지 다른 원인으로 나타난 현상인지 가려내고 싶다”며 “선명한 이미지와 물질의 표본을 확보해 외계 문명이 보낸 탐사 장비일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UFO는 외계비행체일까
UFO로 추정되었던 사진들은 추적 끝에 그 정체가 풍선, 인공위성처럼 알려진 물체나 현상으로 밝혀졌다. 그래도 설명하지 못한 사건이 남는다. UFO 목격담에 자주 등장하는 급가속과 급격한 방향 전환은 실제로 가능한 움직임일까. 끝까지 정체를 밝히지 못한 물체를 외계 비행체라고 볼 수 있는지 따져본다.
2026년 8월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1977년부터 수집된 UFO 사례 3381건 중 2260건의 정체가 확인됐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정체가 밝혀진 사례 중에는 항공기 관련 현상이 20%로 가장 많았고, 풍선 17.6%, 천문현상과 인공위성·발사체가 각각 12.2%였다.
끝까지 설명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 서종한 한국UAP학회 고문은 “제보받은 사례 중 UFO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약 0.01%에 불과하다”며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조사에서도 약 3.1%만 조사 후에도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정체를 밝히지 못한 UFO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접시 모양 물체가 소리가 퍼지는 속도보다 빠른 초음속으로 날면서도 큰 폭발음인 소닉붐을 내지 않거나 순식간에 가속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빠르게 날다가 갑자기 방향을 꺾거나 우주와 대기, 바닷속을 오갔다는 목격담도 있다.
정체를 밝히지 못한 UFO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접시 모양 물체가 소리가 퍼지는 속도보다 빠른 초음속으로 날면서도 큰 폭발음인 소닉붐을 내지 않거나 순식간에 가속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생성형 AI 제작 접시 모양의 비행체도 뛰어난 추진 장치와 자세 제어 장치가 있다면 날 수 있다. 하지만 공기의 저항으로 주변에 소용돌이가 생겨 안정적으로 비행하긴 어렵다. 빠르게 날면 비행체 표면의 온도도 크게 올라갈 수 있다. 빠른 속도를 유지한 채 직각으로 방향을 바꾸기도 어렵다. 방향을 바꾸려면 곡선을 그리며 회전해야 한다. 미국과 독일이 개발한 미래형 전투기 X-31도 속도를 줄인 뒤 곡선을 그리며 방향을 바꿨다.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고 외계 문명이 만든 비행체라고 볼 수는 없다. 홍성욱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은 “외계 문명에서 왔다고 보려면 같은 현상을 여러 번 관측하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여러 분석을 거쳐 지구에서 만들 수 없는 기술이라는 사실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종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UFO에 대한 상상이 무의미하진 않다”며 “어떤 현상이 존재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릴 때는 관측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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