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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MDL 다시 확인하자”…김여정 “힘으로 주권 경계선 긋겠다”

요약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DMZ 지뢰 폭발 사고를 계기로 북한에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확인을 위한 소통을 제안했으나,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이를 '망상'이라며 전면 거부하고 힘을 통한 주권 경계선 확정 입장을 밝혔다.
  • 또한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비난하며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다.
정동영 "군사분계선 선 다시 확인하고 확정하는 소통 시작해야"

김여정 “한국과 마주 설 일 없게 영영 문 닫는 게 목적”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2026.8.5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하고 있다. 2026.8.5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을 계기로 북한에 군사분계선(MDL)을 둘러싼 소통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망상"과 "넋두리"라고 일축했다.

정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최근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남북과 유엔군사령부가 인식하는 군사분계선의 차이를 거론하며 "기준선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MDL을 다시 확인하고 확정하는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953년 정전협정 당시 설치된 1292개의 군사분계선 표지판 가운데 현재 180여개만 남아 있어 기준선에 대한 인식 차이가 사고 재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제기했다.

특히 야권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상응 조치 요구에 대해서는 "증오와 적대를 부추기는 것은 정치가 아니며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 北 김여정, 정 장관 제안에 "대꾸할 가치 없는 망상"

그러나 북한은 대화 제의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 잇따라 담화를 내고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을 전면 거부했다.

김 총무부장은 정 장관의 대화 제의를 두고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상이고 일방적인 넋두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군사주권 문제를 한국과 논의할 생각이 없으며 회담의 방법으로 국경선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사용해 주권 경계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두고는 "자작 광대극의 제2부"라고 표현했다. 이어 "'정의로운 배역' 연기로 인기를 많이 끌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특히 우리 합참이 정전협정 위반으로 지목한 '국경선 요새화' 작업에 대해선 "한국과 마주 설 일이 없게 영영 문을 닫아매자는 것이 목적"이라며 "우리가 왜 한국과 엮일 일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우리 군이 DMZ 지뢰 폭발과 관련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앞서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의 MDL 이남 지뢰 매설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공식 판단했고, 우리 군 역시 북한에 관련 활동 중단과 사과를 요구해왔다.

한편 북한은 3일 오전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군 당국은 해당 발사체의 사거리와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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