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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해 80m 앞에 두고…‘부캉이’ 구조 또 중단

요약
  • 부산 북항 인공수로에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되었으나, 외해를 80m 앞둔 지점에서 그물이 암초에 걸려 중단되었다.
  • 구조팀은 그물을 활용한 유도가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향후 처리 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2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원 안)'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2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원 안)'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부캉아!”

2일 오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상어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시민들이 이름을 외치며 손뼉을 쳤다. 지난달 18일 북항 수로에 들어온 뒤 15일째 머무는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 작업은 한동안 순조롭게 진행됐다.

구조팀은 오후 3시40분쯤 제4 보도교와 제5 보도교 사이에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펼쳤다. 수로 양쪽에서 5명씩 모두 10명이 그물 양 끝을 잡고, 가운데는 경비정에 연결해 외해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시켰다. 부캉이 위치가 확인되면 그물을 당기고, 보이지 않으면 경비정 모터를 끈 채 다시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렸다.

“당길까요?” “아직요. 천천히, 천천히 팽팽하게 당기셔야 합니다.” 구조팀은 서두르지 않았다. 제4 보도교에서 제5 보도교까지 약 100m를 이동시키는 데만 50분가량이 걸렸다. 그물에 닿은 부캉이가 순간 움찔하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시민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다”, “아프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다행히 부캉이는 그물 밑으로 빠져나가거나 엉키지 않았다. 외해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이 이어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제 진짜 가는구나”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외해를 불과 80m가량 앞둔 지점에서 구조 작업은 멈췄다. 오후 5시40분쯤 제5 보도교 부근에서 그물이 수면 아래 암초에 걸려서 움직이지 않았다. 김창덕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이 지점 이후부터는 수심이 깊고 바닥에 구조물과 걸림돌이 많아 그물로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며 “그물을 활용한 외해 유도는 여기까지가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국장은 “외해 유도에 100%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물을 사용한 방식은 분명 효과적이었다”며 “외해가 거의 눈앞이라 곧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로 빠져나가도록 둘지, 추가 자극을 줘 이동을 유도할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부캉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소식에 많은 시민이 북항을 찾았다. 조영환(85)씨는 “거의 매일 와서 부캉이를 봤더니 정이 많이 들었는데… 결국 가면 어쩌나”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온 박영민(48)씨는 “아쉽지만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캉이의 등장 이후 핫플레이스가 된 북항은 지난달 30일 기준 67만5000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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