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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집행받던 50세 여성 의식불명…책임론 속 교정국장 사임

요약
  • 미국 테네시주에서 살인죄로 사형 집행을 받던 50세 여성 크리스타 파이크가 약물 투여 후에도 사망하지 않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 이 사건으로 빌 리 테네시 주지사가 남은 사형 집행을 중단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프랭크 스트라다 주 교정국장이 사임했습니다.
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가 2007년 12월 4일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의 녹스카운티 형사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형수 크리스타 파이크가 2007년 12월 4일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의 녹스카운티 형사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테네시주 사형수가 사형 집행용 약물을 두 차례 투여받고도 숨지지 않고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게 되자 주 교정당국 수장이 물러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프랭크 스트라다 주 교정국장의 사임을 발표했다. 스트라다 국장은 이달 중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리 주지사는 올해 남은 사형 집행을 모두 중단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크리스타 파이크(50)는 지난달 30일 형 집행 과정에서 사형 집행용 약물을 두 차례 투여 받았으나 사망에 이르지 않았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파이크는 체내에 남은 약물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파이크는 지난 1일 저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약물이 주입된 양팔에는 화상과 물집이 생긴 상태다.  

변호인단은 집행 과정에서 파이크가 불필요한 고통을 겪었다며 잔혹하고 비정상적인 형벌을 받지 않을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했다.

테네시주에서는 앞서 올해 초에도 다른 사형수의 형 집행이 무산됐다. 당시에는 정맥 주사관을 제대로 삽입하지 못해 집행을 중단했다. 잇따른 실패로 사형 집행을 총괄하는 스트라다 국장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스트라다 국장은 교정국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독립적인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신이 물러나는 것이 테네시 주민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파이크 측은 국장의 사임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변호인단은 “정당하지만 지금 크리스타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녀에게 일어난 일은 어느 한 개인을 훨씬 넘어선 시스템의 실패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파이크는 18세였던 1995년 남자친구와 함께 19세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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