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간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던 30대 남성의 몸속에서 약 3cm 크기의 생선뼈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Radiology Case Reports 식사 중 이물질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일간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던 30대 남성의 몸속에서 약 3cm 크기의 생선뼈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영국 바킹·헤이버링·레드브리지 대학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36세 남성이 배변 중 갑자기 시작된 엉덩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통증은 4일간 지속됐으며 편하게 앉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이 외에 발열이나 메스꺼움 등과 같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진은 골반 CT(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 왼쪽 좌골직장와(항문 양옆에서 엉덩이 안쪽으로 이어지는 깊은 공간)에서 길이 약 27mm의 가느다란 이물질이 발견했다. 초음파를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하려 했지만, 초음파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아 실패했다. 이후 의료진은 피부 약 6mm를 절개한 뒤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하며 이물질을 제거했다. 제거된 이물질의 정체는 바로 ‘생선가시’였다.
제거 직후 남성의 통증은 사라졌다. 그는 네 시간 동안 상태를 관찰한 뒤 같은 날 항생제를 처방받고 퇴원했다.
생선가시를 잘못 삼키더라도 대부분은 소화관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해 배출된다. 다만 생선가시는 날카로운 물체이기 때문에 식도나 위·십이지장 등에 걸리면 점막을 손상하거나 드물게 천공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식도에 박힌 경우에는 합병증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ASGE)는 식도에 걸린 날카로운 물체를 응급으로 제거해야 하는 이물로 분류하고 있다.
만약 생선가시가 식도에 걸렸다면 억지로 밀어내려 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목이나 가슴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거나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고, 피가 섞인 침이 나오거나 호흡이 곤란하다면 즉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생선가시는 엑스레이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한편 위 사례는 국제학술지 ‘Radiology Case Report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