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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쌀쌀한데 모기는 ‘앵앵’…도심에선 더 ‘극성’

요약
  • 전체 모기 개체수는 줄었지만 선선한 가을 날씨에 최적의 활동 온도가 맞춰지면서 도심지에서는 오히려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 모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 주변의 방충망을 정비하고 옥상 빗물통이나 고인 물을 없애야 한다.
[생활의 발견]

전체 개체 줄었어도 도심지는 오히려 늘어
22~24℃가 모기 개체수 증가 최적 기온
옥상 빗물통 등 고인 물 없애야 모기 예방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 10월이 되면서 아침과 저녁에는 반팔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게 쉽지 않아졌다. 그런데 여름내 우리를 괴롭힌 모기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유독 거리의 모기가 많아진 느낌이다. 

◆도심지로 모여드는 모기들=질병관리청은 주별로 모기와 털진드기 등 감염병 매개체의 개체수와 활동 영역을 감시한 ‘감염병 매개체 감시 주간소식지’를 발간한다. 이 통계를 보면 모기 개체수가 유의미하게 확인되는 시기는 3월말부터 10월말까지다.

1일 발간된 가장 최근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9주차(9월20일~26일) 일본뇌염 매개모기 개체수는 33마리로 전년 동기 108마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기준 개체수인 143마리보다도 크게 줄어든 숫자다. 실시간 감시에서도 51개체로 직전 38주차(70개체)보다 감소했다.

그런데 도심 기준으로 좁혀보면 21마리로 전년 17마리보다 증가했다. 도심지에서는 모기가 더 많아진 것이다.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서울시가 제공하는 ‘오늘의 모기예보’에서도 모기의 활동은 눈에 띈다. 서울시는 수변부와 주거지, 공원 등에 디지털 모기측정기(DMS)를 설치해 일평균 모기 개체수를 기반으로 활동지수를 100점 만점으로 계산해 모기 예보를 내린다. 25점 미만이면 1단계(쾌적), 75점 이상이면 4단계(불쾌)인 방식이다.

서울시의 1일 모기예보는 53.2점으로 3단계(주의)다. 집 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루에 2~4마리 정도 목격되며 흡혈 공격도 두드러지는 단계다. 특히 야간 운동 후 한곳에 정지상태로 10~15분 이상 머무르면 3~4마리의 모기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다. 초가을임에도 도심지에서만큼은 모기가 날뛰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너희들 안 추워?” “딱 좋네요, 앵~”=모기가 이렇게 가을까지 기승인 이유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온대가 의외로 낮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2020년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기 개체수가 가장 늘어나는 기온이 22~24℃였다. 이보다 기온이 올라가면 개체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따라서 7·8월 폭염으로 주춤했던 모기들의 활동이 9월 이후 다시 활발해지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사람에게 선선한 날씨가 모기에게도 딱 좋은 날씨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서울시의 예년 모기예보를 보면 10월말까지도 모기들의 활동이 활발함을 알 수 있다. 2025년 기준 서울 DMS 포집량은 8월 6만531마리, 9월 5만9026마리였고 10월에도 4만3455마리에 달했다.

◆지하실서 동면하는 모기도 있어=물론 날씨가 더 추워지면 모기가 줄어들긴 하나 ‘겨울이 되면 모기들이 다 죽는다’는 인식도 완전히 들어맞지는 않는다. 외부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아파트나 대형건물의 지하실·보일러실·집수시설 등에서 겨울을 버티는 모기들도 있기 때문이다.

2025년 국립보건원의 연구에 따르면 따뜻한 지하구조물에서 겨울을 버티며 활동·번식하는 모기종이 발견됐다. 그리고 일부 모기종은 추위를 버티기 위해 알 상태로 ‘동면’하기도 한다. 이 모기종은 겨울을 버티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집 안으로 침입하곤 한다.

◆모기 잡으려면 ‘물’부터 잡아야=모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집에서는 찢어진 방충망을 수리하고 하수구·배관 등 모기가 들어올 만한 곳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물웅덩이과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을 없애야 한다.

모기가 더 자주, 더 많이 활동하는 서울시의 조언은 더 구체적이다. 방치된 용기의 물을 비우고, 주택 옥상 빗물통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

모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모기기피제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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