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태극기 게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막판까지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사상 최초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지만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제대로 게양되지 못하는 촌극을 겪어야 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사상 최초 4회 연속 금메달이다.
하지만 기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시상식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도 시상에 나선 가운데 국기 게양대 가운데의 태극기가 애국가에 맞춰 제때 올라가지 못한 것.
태극기 게양을 맡은 관계자들이 당황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타이밍이 어긋난 뒤였다. 이에 한국 대표팀은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태극기는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도 게양대 위로 오르지 못했고, 2위 일본과 3위 중국 국기보다 낮게 걸린 상태가 되면서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일본 언론도 이런 상황을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 계열 '스포츠 호치'는 "시상식에서 설마…한국 국기 게양 안 돼 야유-선수들 난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이 매체는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기수의 실수로 한국 국기를 좀처럼 띄우지 못하고 한국 깃발만 내려앉은 채 국가가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에서 태극기 국기 게양이 이뤄지지 않자 금메달을 획득한 엄지성(오른쪽) 등 선수들이 게양대를 가리키며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 호치는 "한국 선수들은 유니폼 국기 부분에 가슴을 대고 우승의 여운에 젖어 있었지만 좀처럼 오르지 않는 깃발을 보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또 한국 응원단은 뜻밖의 사태에 야유를 보냈고, 경기장은 미묘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선수단 숙박과 교통 등 문제로 개막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또 한국 선수들의 경기에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나오거나 아예 연주가 되지 않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