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수익률 107.37%→60.11%·해외주식 17.81%→10.72%
코스닥 투자액 2025년 106.2조원…전체 국내주식의 40.6%
◆…자료=국민연금공단상반기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지난 7월 국내외 증시의 동반 조정 여파로 한 달 만에 180조원 이상 감소했다.
4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최근 공시한 '2026년 7월 말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잠정)'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연초 이후 전체 운용수익률은 14.84%로 집계됐다. 수익금은 219조1000억원 수준이다.
한 달 전인 6월 말에는 운용수익률이 27.22%, 수익금이 401조4000억원에 달했지만 7월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수익률이 12.3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이 18.82%였던 점을 감안하면 급락장에서도 두 자릿수 수익률은 유지했다.
같은 기간 기금 총 적립금도 1865조5760억원에서 1684조1730억원으로 181조4030억원(9.7%) 감소했다.
기금 규모를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국내주식이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6월말 543조2040억원에서 7월말 418조5580억원으로 124조6460억원 줄었다. 한 달 만에 22.9% 감소한 규모다.
국내주식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 역시 6월말 107.37%에서 7월말 60.11%로 크게 낮아졌다. 다만 7월 말까지 코스피의 연초 대비 상승률이 56.51%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해외주식 평가액도 6월말 661조원에서 7월말 623조7000억원으로 약 37조원 감소했다.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은 17.81%에서 10.72%로 낮아졌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에 따른 해외자산 환산가치 변화 등도 기금 규모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기금운용본부는 "중동 전쟁 불확실성 및 AI 투자 지속가능성 우려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됐음에도 반도체 중심의 견조한 실적 덕분에 국내주식이 여전히 연초 대비 60% 이상의 고수익을 유지하며 기금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역시 기술주 중심의 견조한 실적 등이 수익률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채권 자산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내채권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등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3.36%의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채권은 같은 요인에도 0.72%의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0.9bp,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0.6bp 상승했다.
7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자산배분은 해외주식 37.0%(623조7000억원), 국내주식 24.9%(418조6000억원), 국내채권 16.8%(282조9000억원), 대체투자 14.8%(248조7000억원), 해외채권 6.1%(102조40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 코스닥 투자도 확대…지난해 100조원 넘어
한편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시장 투자 확대와 함께 코스닥에 대한 투자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액은 106조2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투자액은 155조4204억원으로, 두 시장 투자액을 합친 금액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6%에 달했다.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규모는 2021년 6조4000억원(비중 3.9%)에서 2022년 34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2023년 27조6000억원, 2024년 31조3000억원을 거쳐 지난해 106조원을 기록하며 100조원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