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접속 17만명
최근 2거래일 주가 14% 급등
서브컬처·슈팅 등 후속작 대기
3줄 요약
작년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 시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뉴스1지난해 한국과 대만에서 흥행한 엔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5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정식 출시 전 먼저 해 보기(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이미 게임 플랫폼 스팀의 세계 매출 1위에 올랐다. 아이온2가 북미·유럽 시장에 안착하면 엔씨의 리니지 의존도가 낮아지고, 후속 신작의 글로벌 출시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2는 지난달 30일 유료 패키지 구매자를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뒤 스팀 글로벌 매출 차트 1위에 올랐다. 미국·프랑스·독일·스페인·브라질 등 12국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게임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얼리 액세스 첫날 아이온2의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는 17만1530명을 기록했다. 엔씨의 전작 ‘쓰론 앤 리버티(TL)’가 2024년 얼리 액세스 때 기록한 5만6910명의 3배다. 출시 전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인 찜하기(위시리스트) 등록도 130만건을 넘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온2의 초기 흥행이 기대를 웃돌았다고 평가하며 엔씨 목표 주가를 올렸다. 실제 엔씨 주가는 얼리 액세스 시작 이후 2거래일 만에 14% 넘게 올라 지난 2일 24만4500원에 마감했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대만에 먼저 출시돼 46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겼고, 올 1분기에도 1368억원의 매출을 냈다. 그간 엔씨 매출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에 쏠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아이온2는 수익원을 넓힐 게임으로 주목받아 왔다. 엔씨 역시 국내 출시 후 개발 PD와 사업실장이 매주 유튜브 방송에 나와 이용자 요구를 듣고 게임에 반영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아이온2의 해외 출시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0배 넘게 뛰는 등 실적 회복에 나선 엔씨에 새 매출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외 엔씨가 내년 출시할 후속 신작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MMORPG에 쏠린 장르와 이용자층을 넓히는 게임들이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캐릭터와 세계관을 앞세운 서브컬처 역할 수행 게임(RPG)이다. 디나미스원이 개발하고 엔씨가 글로벌 퍼블리싱(유통)을 맡았다. 가상의 1989년 도쿄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지난달 도쿄게임쇼에서 처음 공개 시연했다.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황폐해진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슈팅 게임 ‘신더시티’, 글로벌 4000만장 넘게 팔린 소니의 ‘호라이즌’ IP를 활용한 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역시 기대작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