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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릴 수록 강해진다···‘암살자(들)’ 2주 연속 1위, 연휴 관객 121% 증가

요약
  •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과 보수층의 반발 등 악재 속에서도 개봉 2주 차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누적 관객 223만 명을 넘어섰다.
  • 이 영화는 1974년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자작극 가능성을 암시해 논란이 되었으며, 국민의힘은 영화제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암살자(들) 포스터. 암살자(들) 포스터.

허진호 <암살자(들)>이 개봉 2주차에도 전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 223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연휴 기간 관객 수가 121% 이상 증가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암살자(들)>은 누적 관객 수 223만3953명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주에 이어 2주 차에도 정상을 지키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국영화 예매율에서도 21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개봉한 지 2주를 넘긴데다, 보수층의 ‘역사왜곡’ 등 반발로 배우와 감독들이 무대인사 등 홍보일정을 멈췄으며, 다른 경쟁작들이 개봉하는 등 영화 외적으로 악재가 겹치고 있음에도 1위를 유지하고 오히려 관객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할 만하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당시 수사 당국은 북한 당국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육 여사 암살에 나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는 이 사건에 공범이 있었으며 김대중 납치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박정희 정권의 위기 탈출을 위한 자작극 가능성을 암시하는데, 논란은 여기서 출발한다.

보수층은 영화가 박 전 대통령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북한 주장과 유사하다고 비판한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주연배우 유해진을 두고 ‘북한상’이라고 했으며, 국책은행 투자외압설까지 제기했다. 보수단체들은 전날 유해진 배우의 집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며 “우파 영화에도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당초 주진우 의원이 개인 명의로 보내려 했지만 동참하려는 의원들이 늘면서 원내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와중에도 영화가 흥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공격을 주도하는 보수진영이 영화의 홍보대사가 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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