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휩쓴 네팔 누와코트 지역[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네팔이 지난 8월 히말라야 접경지역을 덮쳐 8천명 넘게 사망·실종자를 낸 대형 토석류(土石流)와 홍수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공동 현장조사에 나섰다.
5일 중국중앙TV(CCTV)와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과 네팔이 공동 구성한 지질재해 긴급 과학조사단의 중국 측 전문가들이 전날 쓰촨성 청두를 출발해 네팔로 향했다.
조사단은 약 20일간 네팔에서 빙하와 암석 붕괴가 대규모 토석류와 홍수로 이어진 과정을 조사하고 2차 재해 위험도 평가할 예정이다.
중국과학원 왕청산 원사와 네팔과학원 비샬 우프레티 원사가 공동 수석과학자를 맡았으며 중국지질대, 네팔과학원, 청두이공대, 난징대, 쓰촨대 등 10여개 대학·연구기관 소속 연구진 50여명이 참여한다.
조사단은 네팔 내 재해 발원지, 양국 피해 지역, 하류 지역을 잇는 조사를 통해 재해 발생 과정과 확산 과정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드론 측량과 헬리콥터 탐사, 현장 지질조사와 시료 채취 등을 통해 빙하·암석 붕괴가 토사와 암석의 흐름, 토석류, 홍수로 단계적으로 확대된 과정을 추적할 방침이다.
또 토사와 암석이 이동하면서 나타난 침식·운반·퇴적 양상을 분석해 재해 발생 과정을 복원하고 피해 지역 재건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CCTV는 재해 발원지가 네팔에 있고 피해가 국경을 넘어 확산하면서 중국 티베트가 주요 피해 지역이 됐다며 한 국가의 조사만으로는 재해의 전모를 파악하기 어려워 네팔 현지에서 발원지를 추적하는 것이 전체 과정을 규명하는 핵심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26일 네팔 중북부 국경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토석류와 홍수가 발생해 중국과 네팔에서 8천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다.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이번 재해는 네팔 바그마티주에 있는 랑탕 리룽산의 고도 5천150m 지점에서 대규모 빙하와 암석이 무너진 뒤 계곡을 따라 쏟아져 내리면서 토석류와 홍수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청두이공대 허우밍차이 부총장은 "글로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빙하와 암석 붕괴가 결합한 국경 간 연쇄 재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재해 발원지에서 하류까지의 변화 과정과 퇴적물 분포를 파악하고 하류 지역의 재해 예방에 필요한 현장자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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