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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포로 귀순 공개, 불뿜은 李대통령…국민 58% “우크라이나에 신중 대응”

요약
  •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북한군 포로 귀순 공개로 이재명 대통령이 반발한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58.0%가 우크라이나와의 장기적 관계를 고려한 '신중한 대응'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강경 대응은 35.5%에 그쳤으며, 이념 중도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신중론이 우세했다.
여론조사꽃 2~3일 1003명에 전화면접식 설문
우크라 상대 ‘전쟁지원 중단 강경대응’ 35.5%
‘장기관계 고려 신중대응’ 58.0%로 6할 육박
대부분 연령-권역 신중론…무당·중도층 6할↑
與지지층 팽팽, 李 국정지지층도 신중론 과반
비밀 포로송환 실무선 공감, 정상간엔 불투명
이재명 “상대국 국가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
젤렌스키 “북한군 韓헌법상 국민, 요청에 넘겨”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X 게시물 사진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X 게시물 사진 갈무리]

러시아와의 전쟁 중 사로잡은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 귀순한 사실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해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등이 반발한 가운데, 국민 과반이 ‘신중한 대응’을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념 중도층에선 6할을 넘기도 했다.

여론조사꽃(대표 김어준)이 자체 실시한 제178차 컴퓨터전화면접(CATI)식 설문 결과(지난 2~3일·전국 성인 10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p)·이동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추출·전화면접·접촉률 35.6%·응답률 9.7%·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공개 약속을 깨고 일방적으로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했다’고 업체가 전제한 설문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전쟁 지원 중단까지 고려하는 강력한 대응’ 응답이 35.5%로 3분의 1을 다소 넘긴 반면, ‘장기적인 관계를 고려하는 신중한 대응’이 58.0%로 6할에 육박했다. 권역별 강원제주, 연령별 40대를 제외한 전 계층은 신중론이 과반을 이뤘다. 한국이 우크라이나 측에 살상무기를 제외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를 즉각 단절할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이다. 800조원 가까운 규모로 예상된 우크라 전후 재건·복구 사업 참여 기회도 남아 있다.

응답자 중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24명·이하 가중적용값)도 우크라에 강경대응론이 46.9%, 신중론이 49.3%로 후자가 박빙우세를 이뤘다. 국민의힘 지지층(380명)은 67.1%가 신중론, 강경론 22.7%로 3대 1에 가까운 차이가 났다. 지지정당없음(130명) 강경론 31.0%, 신중론 62.3%다. 조국혁신당 지지층(33명)만이 강경론 61.3%(신중 38.7%)로 과반을 이뤘다. 이 대통령 국정지지층(473명)은 강경론 44.1%, 신중론 52.1%로 신중론 과반이다.

[여론조사꽃 제공 자료 갈무리] [여론조사꽃 제공 자료 갈무리]

국정 부정평가층(523명)은 강경론 28.0% 대 신중론 63.5%로 나타났다. 이념 중도층(425명) 강경론 34.0%에 신중론 61.8%, 보수층(290명) 강경론 27.6%에 신중론 60.0%로 6할 이상이 신중 대응을 원했다. 진보층(250명) 강경론 49.0%에 신중론 49.9%로 가장 팽팽했다.

이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북한 매설지뢰 도발로 우리 장병들이 크게 다치고 북한 정권이 대남 비방을 가한 사건보다, 탈북민 귀순과 같은 궤로 볼 수 있는 북한군 포로송환을 우크라 정상이 공개한 건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국가정보원은 우크라 측과 북한군 포로 송환 협의 중 당국자·대사관급 간 비공개에 공감대 내지 합의가 있었다고 지난달 3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면서도 한-우크라 정상 간 합의나 협의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X를 통해 “합의사실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우크라를 재차 겨눴다.

포로 송환 협의는 윤석열 정부 시절부터 시작됐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한국이 북한 군인들을 넘겨달라고 요청했다”며 “한국 헌법에 따르면 그들은 한국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을 넘겨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측과의 진실공방, 이 대통령의 공개 사과 요구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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