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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록 주주들, 엔비디아 '우회 인수'에 소송…"껍데기 회사 남겨"

요약
  •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 '우회 인수'에 대해 그록 주주들이 주주 가치 훼손과 절차적 부당함을 주장하며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 원고 측은 엔비디아가 핵심 자산과 인력을 흡수하면서 주주들에게 껍데기 회사만 남기고 고위직에게는 막대한 보수를 지급했다고 비판했다.
2일 미국 델라웨어주 소송…주주 가치 훼손
라이선스 계약, 세금 부담…고위직, 막대한 보수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엔비디아가 28일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통제를 벗어나 오작동 하거나 위험한 행위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보안 플랫폼을 공개했다. 사진은 6월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엔비디아가 28일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통제를 벗어나 오작동 하거나 위험한 행위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보안 플랫폼을 공개했다. 사진은 6월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및 기술박람회 중 하나인 컴퓨텍스 타이베이 전시회에 엔비디아 로고가 전시돼 있늠 모습. 2026.09.28.[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을 사실상 우회 인수한 가운데, 그록 주주들이 주주 권리가 침해됐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5일(현지 시간)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그록 출신 엔지니어이자 주주인 조슈아 루빈과 벤자민 세라브린은 지난 2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그록이 엔비디아에 자산을 부당하게 매각해 직원과 주주들에게 '껍데기'뿐인 회사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또 "엔비디아가 그록 주주들에게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며 "그록 이사회는 델라웨어주법이 요구하는 주주 투표는 물론, 자산 가치를 검증하거나 극대화하기 위한 어떠한 절차도 없이 회사를 엔비디아에 넘겼다"고 강조했다.

원고 측은 특히 엔비디아가 그록에 지급한 170억 달러가 라이선스 계약 형태로 이뤄지면서 그록에 세금 부담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계약에 따라 엔비디아로 자리를 옮긴 그록 창립자 조나단 로스 등에게는 약 30억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이 지급됐다고도 지적했다.

그록 측은 CNBC에 "엔비디아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그록과 투자자, 직원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가져다줬다"며 "근거 없는 소송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그록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와 총 2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형식상 라이선스 계약이지만 엔비디아가 그록의 핵심 인력과 지식재산권(IP)을 흡수하면서 사실상 '우회 인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록은 법인과 경영권의 독립성을 유지한 채 외부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약 150~200명의 그록 인력이 엔비디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법무부도 거래 초기부터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비공개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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