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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대 1 몰린 서초, 전국은 ‘반토막’…청약통장 갈 곳만 간다[부동산360]

요약
  •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은 공급 증가와 청약 접수 감소로 인해 1순위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 속에서 서울 상급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공공분양 등 경쟁력을 갖춘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직방, 2026년 청약시장 분석
1순위 평균 5.6대 1로 떨어져
공급 34%↑, 접수 26.6%↓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윤창빈 기자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공급 물량은 늘어난 반면 청약 접수 건수는 급감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분양가 부담과 대출 규제 속에서 청약 수요가 서울 상급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3기 신도시 공공분양 등 ‘가격·입지 경쟁력’이 확실한 곳으로만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한층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올해(1월 1일~9월 18일 입주자모집공고 기준) 전국 아파트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5.6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대 1)보다 대폭 낮아졌다.

올해 일반공급 물량은 8만5321가구로 전년 동기(6만3668가구) 대비 34.0% 늘었으나, 1순위 청약 접수 건수는 47만5009건에 그쳐 지난해(64만6891건)보다 26.6% 감소했다. 공급 증대와 청약자 수 감소가 맞물리면서 전체적인 경쟁률을 떨어뜨렸다.

공급 유형별로는 공공분양과 민간분양 간의 온도 차가 극명했다. 공공분양은 20개 단지 6735가구 모집에 12만784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9.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38.1대 1)보다는 하락했지만, 민간분양(4.4대 1)과 비교하면 약 4.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단지에 청약통장이 집중됐다. 남양주왕숙2지구 A3가 126.8대 1로 공공분양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왕숙아테라(A1) 105.5대 1 ▷화성동탄2지구 C27블록 100.6대 1 ▷마곡엠밸리17단지 96.0대 1 ▷고양창릉 S4 63.0대 1 ▷고양창릉우미린그레니티 61.2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민간분양은 191개 단지 7만8586가구 공급에 34만716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4대 1을 기록했다. 공급은 전년 대비 35.5% 증가했으나 접수 건수가 19.4%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가격이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 여부도 흥패를 갈랐다. 분상제 적용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8대 1로, 미적용 단지(3.7대 1)보다 약 2.9배 높았다. 다만 강남권 등 대어급 단지의 공급 시점에 따라 지난해(5.8배)에 비해서는 격차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독주가 이어졌다. 서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3.1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의 일반공급 물량은 전국 공급량의 2.8%에 불과했으나, 1순위 접수 건수는 총 15만1473건으로 전국 전체 접수 건의 31.9%가 몰렸다. 서울 내 22개 분양 단지 모두 1순위에서 공급 가구수를 넘겼다.

단지별로는 서초구 ‘아크로서초’가 일반공급 30가구에 3만2973건이 몰리며 1099.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여 올해 전국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오티에르반포(710.2대 1) ▷이촌르엘(135.0대 1) ▷동작센트럴동문디이스트(114.8대 1) ▷마곡엠밸리17단지(96.0대 1) 순이었다. 상위 1~3위 단지는 모두 분상제가 적용된 강남권 및 용산 핵심지 단지다.

경기 지역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3대 1로 지난해(11.4대 1)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경기 지역은 공공분양(21.1대 1)과 민간분양(1.6대 1)의 양극화가 컸다. 인천은 송도와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지난해(3.2대 1)의 2배 수준인 6.4대 1로 상승했다.

지방 청약시장은 침체가 이어졌다. 대구 수성구 ‘범어역파크드림디아르’가 101.5대 1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고, 제주(0.2대 1), 강원(0.5대 1), 부산(0.6대 1), 울산(0.8대 1) 등 상당수 지방 시·도는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며 미달 사태를 겪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공급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 주변 시세 대비 안전마진 유무에 따라 수요가 철저히 갈리는 옥석 가리기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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