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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2차 파업 예고…존 림·노조 정면충돌

요약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임금 인상 폭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사후조정 회의가 결렬되면서 노조가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 사측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비판하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고, 노조는 경영진이 협상 결렬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맞섰다.
존 림 "무리한 요구 고수"…노조 "협상 결렬 책임 돌려"
기본급 6.2% vs 9.5%…26일부터 3주간 파업


지난 5월 전면 파업 당시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난 5월 전면 파업 당시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둘러싸고 반년 넘게 갈등을 빚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감정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에 대해 노조는 대표가 조합에 협상 결렬의 책임을 전가했다고 맞섰다.

존 림 "무리한 요구"…노조 "협상 결렬 책임전가"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존 림 대표는 노동위원회 제3차 사후조정회의 결렬 하루 뒤인 지난 2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회사는 경영환경과 임직원의 근로조건·근무환경 개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의 합의안을 제시했으나, 노동조합은 명확한 근거 없이 기존의 무리한 요구 수준을 고수하며 회사의 제시안을 전면 거부하고 2차 총파업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회사와 임직원 모두의 미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고의적인 설비 정지·훼손, 적극적 업무 방해, 사업장 점거 등 불법 쟁의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업무 수행을 중단하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경영진이 현실을 외면하고 노조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6일 사측에 보낸 메일에서 "대표이사의 실력은 위기를 해결한 결과로 평가받아야 하는데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은 해결 능력보다 책임을 돌리는 태도"라며 "그런 대응이 직원들의 불신을 키우고 회사의 경쟁력을 약화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직원들이 구체적인 자료와 현장의 문제를 제시했다면 경영진도 그에 걸맞은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직원들을 찍어누르는 방식으로는 이 갈등을 끝낼 수 없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노조의 요구가 정당한 보상, 공정한 평가, 적정한 인력 운영이 이뤄지는 회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급 6.2% vs 9.5%…노조, 26일부터 3주간 2차 파업 사측은 임직원 평균 급여와 복지 인프라가 이미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며 기본급 6.2% 인상, 일시금 지급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직급·연차별로 보면 고정급이 경쟁사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기본급 9.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3월 23일 사측과 조정이 결렬되자 4월 하순 부분 파업에 이어 5월 1∼5일에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한 전면 파업을 단행했고, 이후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8일부터 세 차례 사후 조정 회의를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오는 26일부터 3주간 2차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동시에 회사 2대 주주인 삼성전자에도 인사·보상 제도의 단체 협약 교섭을 요구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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