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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가동 앞둔 롯데바이오…K바이오 수주전 본격화

요약
  • 연말 송도 1공장 가동을 앞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유럽과 일본에서 열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에 참가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천당제약 등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도 글로벌 무대에서 수주전과 파트너십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도 1공장 가동 6개월 앞당겨
CPHI와 바이오재팬 동시 공략
삼성·셀트리온도 수주전 총력
송도 1공장의 상업생산을 앞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섰다. 사진은 이탈리아 밀란에서 열리는 CPHI 밀란 2026에 꾸려진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1공장의 상업생산을 앞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섰다. 사진은 이탈리아 밀란에서 열리는 CPHI 밀란 2026에 꾸려진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연말 송도 1공장 가동을 앞두고 글로벌 고객 확보전에 나선다. 공장 가동 시점을 6개월 앞당긴 가운데 유럽과 일본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행사에서 수주 기회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날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CPHI 밀란 2026'과 7일부터 9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바이오재팬 2026'에 참가한다. 양 행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생산과 기술 협력을 논의하는 대표 행사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두 행사에서 송도 1공장의 상업생산 역량과 이중항체 경쟁력, 공정 운영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자동화 제조관리시스템(MCS)과 디지털트윈, 전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한 생산 효율과 품질관리 역량을 소개한다.

지난 6월 송도 1공장 사용승인을 받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긴 올해 말 GMP Ready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12만ℓ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 4만ℓ를 더하면 전체 생산능력은 16만ℓ로 늘어난다. 송도는 대규모 상업생산을, 시러큐스는 북미 고객 대응을 맡는 방식으로 생산거점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본격적인 생산을 목표로 삼은 만큼 신규 수주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보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미팅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전에 조율된 미팅이 있고 현장 추가 상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사업 협력 기회를 찾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발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통합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정 연구를 소개한다. 글로벌 생산거점과 차세대 의약품 생산 역량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사와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3대 축으로 확장하며 종합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API)과 CDMO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존 API 공급에서 나아가 공정개발과 생산, 허가 대응까지 지원하는 사업 역량을 소개한다. 셀트리온은 기존 공급망 강화와 함께 신약·CDMO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사를 찾는다.

자체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공동개발과 기술수출에 무게를 둔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처음 CPHI 단독부스를 열고 유럽과 미국에 공급하는 점안제와 바이오시밀러,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개발 파이프라인을 선보인다.

삼천당제약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동부스로 행사에 참가했다. 수출 품목이 늘고 해외 사업 범위가 확대되면서 올해 단독부스로 전환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기존 유럽과 미국에 수출 중인 점안제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함께 소개할 예정"이라며 "같이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펩트론과 동국제약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의 해외 사업화를 추진한다.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와 2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한 '스마트데포'를 앞세워 기술수출 기회를 넓힌다. 동국제약은 자체 플랫폼 'DK-LADs'와 류프로렐린 3개월 제형의 임상 성과를 소개한다. 개발 단계 기술을 실제 해외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신약 개발과 임상, 생산, 허가, 사업개발(BD) 영역이 전문화되면서 글로벌 행사의 역할이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사업 협력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개발 전 과정을 한 기업이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워진 만큼 필요한 역량을 외부에서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사업 속도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임상과 제조뿐 아니라 최근에는 사업개발(BD)까지 외부의 전문 역량을 활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이 혼자 모든 것을 하기 어려운 만큼 좋은 파트너를 확보해 사업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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