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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600까지 열어뒀지만 급등은 어렵다”…한투證, 10월 반도체·2차전지 주목

요약
  • 한국투자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6400~7600선으로 제시하며, 매크로 불확실성과 약해진 수급으로 인해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이에 따라 지수 전체의 급등보다는 뚜렷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도 업종 중심의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한국투자증권이 10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6400~7600선을 제시했다. 지수 상단은 열려 있지만 매크로 불확실성과 약해진 수급 탓에 지난달처럼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수 자체보다 실적이 뚜렷한 반도체와 하드웨어, 전력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와 2차전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10월 전략: 불안한 심리, 냉정한 숫자’ 보고서를 통해 10월 코스피 밴드를 6400~7600선으로 제시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는 5.0~5.9배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10월에도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보다 일정 범위 안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보다 증시 유동성이 줄어든 데다 대외 변수도 여전히 남아 있어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방도 쉽게 열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도 업종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데다 최근 급등했던 시장금리가 10월에는 진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증시 유동성 환경이 상반기보다 위축된 가운데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수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며 “주도 업종의 견고한 성장성과 시장금리 반락 기대가 하방 경직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수출을 꼽았다. 4분기에도 전체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채산성과 물류 부담에 따라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는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제시됐다. 각종 대외 악재에도 수출물량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최근 물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2차전지도 관심 대상으로 꼽혔다.

금리 환경도 9월과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국내외 시장금리는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를 반영해 빠르게 올랐지만 10월에는 상승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한국은행 역시 환율과 부동산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시장금리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금리가 안정된다고 코스피가 곧바로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전보다 약해진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수 전체를 따라가기보다 실적이 뚜렷한 업종을 골라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 추종보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 중심의 선별 전략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며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반도체와 하드웨어, 전력은 투자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금리가 내려갈 경우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2차전지도 주목할 업종으로 꼽혔다. 에너지 가운데 정유주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추가 상승을 추격하기보다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봤다.

결국 10월 증시는 코스피가 7600선까지 오를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지만 지수 전체가 한꺼번에 상승하는 장보다는 실적과 수출이 뒷받침되는 업종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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