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딸 출산 이후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며 지난 8월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캐럴라인 레빗 전 백악관 대변인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폭스뉴스에 합류했습니다.
캐롤라인 리빗 전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10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으로 알려진 캐럴라인 레빗 전 백악관 대변인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폭스뉴스에 합류했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레빗 전 대변인이 다음달 1일부터 방송사 논평가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수전 스콧 폭스뉴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레빗 전 대변인에 대해 "백악관과 대통령 선거운동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 지형을 남다르게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빗 전 대변인도 같은 성명을 통해 "백악관 대변인 경험에서 얻은 나만의 관점과 에너지, 솔직함을 폭스의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는 수백만 시청자에게 전하겠다"고 했다.
1997년생인 그는 지난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전국 대변인을 맡았고, 백악관 입성 이후 역대 최연소(27살)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대선 캠페인이 한창이던 지난 2024년 7월 레빗은 32세 연상 부동산 사업가인 남편 니콜라스 리치오와의 사이에서 첫째 아들을 낳았고, 지난 5월 둘째 딸을 출산했다.
둘째 딸을 낳으면서 재임 중 아이를 출산한 첫 백악관 대변인이 됐고, 지난 8월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며 대변인직을 내려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퇴임을 앞두고 "레빗 대변인이 퇴임 후 아름다운 어린아이들,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이 결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럴라인은 이제 나의 고위 외부 고문 중 한 명이자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목소리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역사를 거슬러 중간선거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트럼프 측근이 폭스뉴스에서 활동하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마지막 백악관 대변인 케일리 매커내니는 지난 2021년 폭스뉴스 논평가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본인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 등도 폭스뉴스에서 활동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며느리 라라 트럼프는 폭스뉴스의 주간 프로그램 진행자다.
다만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의 간판 프로그램이 오하이오주에서 진행된 자신의 선거 유세를 보도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4일 트루스소셜에 "폭스 앤 프렌즈(폭스뉴스 아침시사 프로그램)가 만원 관중과 엄청난 열정을 보여준 우리 유세를 보도하지 않은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지지층은 폭스뉴스에서 우리 집회와 관련 보도를 보고 싶어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금방 시청을 그만둘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는 폭스뉴스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와 야당 성향 정치평론가들을 지나치게 출연시키다면서 "기억하라. 폭스는 예전에도 한번 이런 짓을 했다가 거의 망할 뻔했다. 언제나 선거 직전에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www.nocutnews.co.kr/jebo/write.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