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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때려치고 게임만 하는 아들 이해하려다” 60살 할머니 FPS 유튜버 됐다[아하중국]

요약
  • 아들의 게임 중독을 이해하기 위해 54세에 처음으로 e스포츠를 접한 중국의 60세 여성 중쥐안쥐안이 현재 50만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인기 FPS 게임 스트리머로 활약하고 있다.
  • 그녀는 꾸준한 연습 끝에 프로 선수까지 탈락시키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SCMP 캡처 SCMP 캡처

중국 남부에 사는 60세 여성이 인기 e스포츠 생방송 스트리머로 자리를 잡아 화제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베이징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쥐안 이모’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중쥐안쥐안은 소셜미디어에서 52만7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매일 두 차례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매번 약 1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광둥성 메이저우 외곽에 거주하는 중 씨가 컴퓨터 게임을 시작한 것은 불과 6년 전이다. 그전에는 초등학교만 졸업한 학력 탓에 판매와 보육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했고, 약 10년 전 은퇴했다.

한때 중 씨는 e스포츠를 가족의 적으로 여겼다. 20여 년 전 막내아들이 중학생 시절 게임에 중독돼 성적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아들을 찾아 동네 PC방을 수없이 드나들었고 때로는 억지로 끌어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 때문에 아들과 오랜 갈등을 빚었다.

전환점은 2020년이었다. 아들 수오데가 직장을 그만둔 뒤 집에서 오랜 시간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 씨는 아들이 무엇에 그토록 매료됐는지 궁금해 직접 e스포츠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수오데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열정에 놀랐지만 인내심을 갖고 게임을 가르쳤다. 처음에는 시력 저하와 느려진 반응 속도 탓에 어려움이 컸다. 수오데는 초기에 어머니가 게임 속에서 직선으로 이동하거나, 벽에 부딪혔을 때 방향을 바꾸거나, 계단을 오르는 데도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 씨는 포기하지 않고 연습에 매달렸다. 실력에 자신감이 생긴 2022년부터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평범한 시골 여성이 기본적인 장비로 뛰어난 게임 실력을 보여주고, 젊은 플레이어들이 쓰는 게임 용어까지 구사하는 모습에 열광했다.

현재까지 중 씨는 슈팅 게임을 전문으로 하며 8000시간 이상의 플레이 시간을 기록했다. 유명세를 얻은 계기는 2024년 12월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CS:GO) 온라인 시범 경기에 초청받은 일이었다. 경쟁 상대 중에는 ‘돈크’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17세 러시아 선수도 있었는데, 경기 직전까지 세계 챔피언이었던 그를 중 씨가 탈락시켰다.

물론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어린 누군가가 대신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수오데는 이러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어머니가 게임하는 모습을 여러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했다.

현재 중 씨의 아들은 전담 에이전트 역할을 하고 있다. 20년 전과는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어머니가 게임에 상당한 시간을 쏟는 반면, 아들은 어머니가 밤늦게까지 게임하지 못하도록 매일 자정에 인터넷을 끄는 일을 맡고 있다.

중 씨는 재래시장에서 한 중년 남성에게 “쥐안 아주머니, SNS에서 게임하시는 거 봤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중 씨는 “많은 사람들이 특정 나이대의 여성은 손주를 돌보거나 사교댄스를 춰야 한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게임은 두뇌를 예리하게 하고 손과 눈의 협응력을 향상시켜 준다. 빈둥거리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나.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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