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군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한 가운데 2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 초소와 북한군 초소가 마주보고 있다. 2026.09.29. yesphoto@newsis.com[서울=뉴시스]안재현 기자 =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로 개척작전을 하던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지뢰 폭발로 다쳤다.
당시 작전에는 장병 18명이 투입됐다. 두 차례 폭발로 간부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현재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일 유엔군사령부와의 공동 현장조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토대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수지반보병지뢰가 폭발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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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과 유엔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과정에서 1·2차 폭발 지점과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가 추가로 발견된 지점을 확인했다. GPS 측정 결과 폭발 지점과 추가 지뢰 발견 지점은 MDL 남쪽 10여m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사는 지난달 30일 북한군 지뢰가 MDL 이남에서 발견된 데 대해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29일 현장조사팀이 DMZ 합동 현장조사에서 발견한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6.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국과수 감정에서도 북한군 지뢰라는 조사 결과를 뒷받침하는 성분이 확인됐다.
부상 장병들의 방탄 헬멧과 방탄조끼, 전투복 등에서 TNT 성분이 검출됐다. 부상 장병의 전투복과 수술 과정에서 확보한 파편에서는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에 사용되는 열경화성 수지 성분도 확인됐다.
합참은 과거 임진강에서 수거한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와 비교 감정을 실시해 동일한 성분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뢰는 인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 장병들이 발견한 지뢰는 땅속 5~10㎝, 현장조사에서 추가로 발견된 지뢰는 약 3㎝ 깊이에 묻혀 있었다.
합동조사팀은 주변 지형과 기상, 토질 상태 등을 종합해 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폭발 지점과 발견된 지뢰의 간격 등을 토대로 이 일대에 최소 4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됐을 것으로 평가했다. 유엔사는 지뢰가 최소 12개월 이전 설치된 것으로 봤다.
군은 지난 5일 낮 12시51분께 MDL 이남에 설치된 북한군 지뢰지대를 제거했다. 북한이 MDL 이남에 설치한 지뢰를 자발적으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제거작전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비무장지대는 1953년 7월27일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됐다.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북 각각 2㎞ 범위로 설정돼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른다.
국방부는 2014 국방백서에서 비무장지대가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됐지만 남북 간 군사적 대치로 각종 군사시설과 중화기, 지뢰 등이 밀집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 중 하나"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DMZ에서는 과거에도 지뢰 폭발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2015년 8월 경기 파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MDL 남쪽에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었다.
DMZ에는 지뢰 외에도 6·25전쟁 당시 사용된 포탄과 수류탄 등 폭발물이 남아 있다.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해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진행돼 왔다.
2018년 10월 강원 철원 DMZ에서는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폭발물 제거 작업이 시작됐다. 이후 해당 지역에서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와 유품 등이 발굴됐다.
【철원=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육군은 비무장지대 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작업을 2일 강원도 철원군 5사단(열쇠부대) 인근 비무장지대 수색로 일대에서 개시했다. 장병들이 지뢰탐지 및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8.10.03. photo@newsis.com 비주얼 뉴시스는 공개 자료를 토대로 폭 4㎞의 비무장지대를 3D 그래픽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지표 아래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직접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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