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진종오 국민의힘 국회의원. 의원실 제공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센터 화재 이후 정부가 709개 시스템을 모두 복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시스템 정상 가동 여부일 뿐 실제 데이터 복구율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709개 시스템의 데이터는 총 878.36테라바이트(TB)로, 이 가운데 전소된 정부 업무용 저장공간 'G드라이브'는 전체의 98.82%(868TB)를 차지했다.
나머지 708개 시스템의 데이터는 10.36TB(1.18%)였다.
G드라이브는 중앙행정기관 등 74개 기관, 약 19만 명의 공무원이 사용하던 업무용 저장공간을 말한다. 원본과 백업을 같은 장소에 보관하고 원격지 분산 백업을 하지 않아, 당시 화재로 G드라이브 자체의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해진 바 있다.
진 의원은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30일 709개 시스템이 모두 복구됐다며 '100% 복구'를 발표했으나, 이는 복구가 아닌 시스템 정상 가동을 기준으로 한 수치"라면서 기존 데이터가 복구되지 않은 G드라이브도 새 시스템으로 대체한 뒤 복구 시스템에 포함된 것이라 이같은 발표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인사혁신처의 경우, G드라이브에 있던 2361만 8463개 파일 중 자체 복구된 자료는 524만 2746개(22.2%)로, 나머지 1837만 5717개는 복구하지 못했다.
진 의원은 "문제는 G드라이브를 사용한 전체 74개 기관의 실제 데이터 피해 규모가 아직 종합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기관별 실제 업무자료가 얼마나 소실됐고 얼마나 자체 복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정자원 화재는 지난해 9월 26일 대전 본원 5층 7-1 전산실에서 발생했다.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전하는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행정시스템 709개가 마비되면서 원상복구까지 90여 일이 걸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