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씨라이언 7국내 수입차 시장 지형이 전동화 양대 브랜드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 테슬라가 8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달리며 누적 9만대에 육박, 수입차 사상 첫 '연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중국 BYD는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 2년 차, 3개 분기 만에 2만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썼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4904대로 전월(2만9817대) 대비 17.1%, 전년 동월(3만2834대) 대비 6.3% 증가했다. 올해 1~9월 3분기 누적 등록 대수는 27만9729대로 전년 동기(22만5348대) 대비 24.1% 늘었다.
브랜드별 성장세에서는 BYD코리아가 두드러졌다. 9월 2614대를 등록해 수입차 4위를 지킨 BYD는 3분기 누적 2만137대를 기록하며 '연간 1만 대 클럽'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2만대 고지를 밟았다. 전년 동기(2967대)와 비교하면 578.7% 급증한 규모다.
국내 진출 2년 차 신생 브랜드가 3분기 누적 2만대를 달성한 것은 이례적인 속도다. 과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전통 강호들이 2만대 안착까지 10년 안팎이 걸렸고 테슬라 역시 수년이 소요됐다. 실구매가 2000만원대의 소형 해치백 '돌핀'(누적 8198대)과 4000만원대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누적 7109대) 등 각 체급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볼륨 모델이 '차이나 디스카운트'와 '전기차 캐즘'을 정면 돌파했다
선두 테슬라의 독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테슬라는 9월 한 달간 1만2372대를 출고해 지난 2월 이후 8개월 연속 월간 수입차 1위를 질주했다. 3분기 누적 등록 대수는 8만9148대(점유율 31.87%)로 전년 동기(4만3612대) 대비 104.4% 급증했다.
올해 10만대 돌파까지 남은 물량은 1만852대로,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초 '연간 10만대 클럽' 진입이 확실시된다. 모델 Y 롱바디 트림(Model Y L)이 9월에만 8690대 등록되며 단일 트림 기준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고, 모델 Y 프리미엄(2467대)이 2위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통의 독일 양강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주력 SUV·세단을 중심으로 2·3위 자리를 지켰다. 9월 등록에서 BMW가 6066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가 5477대로 3위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BMW가 5만7929대(점유율 20.71%), 메르세데스-벤츠가 4만3249대(15.46%)로 1위 테슬라와의 격차가 컸다.
전동화 모델의 확산세는 전체 시장 지형을 바꾸고 있다. 9월 연료별 등록에서 순수 전기차(EV)는 1만8181대로 월간 점유율이 절반을 넘은 52.1%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전기차 비중도 47.4%(13만2582대)에 달했다. 반면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누적 점유율은 43.1%였고, 순수 가솔린(8.9% )과 디젤(0.6%) 등 내연기관 비중은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그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도해온 수입차 시장 헤게모니가 압도적 공급 물량의 테슬라와 가성비를 앞세운 BYD로 급속히 넘어가고 있다”라며 “테슬라의 10만 대 돌파와 BYD의 단기간 2만 대 안착은 국내 수입차 소비 패턴이 실용적 전동화 모델로 이동함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 Y L.
2026년 1~9월 수입 승용차 브랜드별 누적 판매량 순위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