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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음식값 상승, 원인 찾았다…'최대 60%' 입점 수수료에 부담감↑

요약
  •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최대 60%에 달하는 과도한 입점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주요 음식 가격이 5년 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이용객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가 직계약 도입 등 혁신안을 내놓았으나 기존 고수수료 구조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 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 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들이 운영업체에 최대 60%를 웃도는 과도한 입점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음식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이용객들의 외식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인철·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직영점을 제외한 전국 203개 고속도로 휴게소의 평균 입점 수수료율은 33.2%에 달했다. 특히 40%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휴게소도 28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휴게소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대천휴게소(서울 방향)의 평균 수수료율이 59.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천휴게소(목포 방향)도 50.6%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수료로 거둬들였다. 이어 함안(순천) 46.2%, 매송(목포) 45.2%, 망향(부산) 45.1% 순이었다. 개별 매장 단위로 살펴보면 대천휴게소(서울 방향)의 호두과자·핫바·오징어·토스트 매장은 수수료율이 최고 63%, 커피 매장은 62%에 달했다. 1만 원어치를 판매하면 최대 6,300원이 임대 수수료 등으로 빠져나가는 셈으로, 통상 20% 안팎인 백화점 식품 매장 수수료율을 2~3배 이상 웃돈다.

이러한 기형적인 유통·입점 구조는 휴게소 먹거리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10개 대표 품목 중 9개 품목의 평균 판매가격이 2021년 8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5년 새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돈가스로, 평균 8,984원에서 올해 8월 1만 1,454원으로 27.5% 급등했다. 같은 기간 호두과자는 4,391원에서 5,420원(23.4%), 아메리카노는 4,066원에서 4,845원(19.2%), 비빔밥(1만 68원)과 국밥(9,801원)은 각각 18.4% 상승했다. 휴게소 간 가격 편차도 심해 돈가스의 경우 안성맞춤휴게소(평택)는 1만 7,000원에 달한 반면 동명휴게소(춘천)는 7,000원으로 1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명절 기간 판매 실적 분석에서는 커피와 간식류의 소비 쏠림이 뚜렷했다. 추석 연휴 5일간 아메리카노는 총 87만 7,000개(매출 41억 7,800만 원)가 팔려 5년 연속 판매량과 매출 1위를 지켰으며, 스낵, 라면(전년비 119.7% 증가), 커피음료, 호두과자가 뒤를 이었다. 동 기간 매출 최상위 휴게소는 행담도(14억 3,600만 원)와 덕평(12억 5,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현행 제도를 '고수수료 구조'로 인정하면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 등을 이유로 민간 운영업체에 대한 직접 개입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는 신설 휴게소 등 8곳에 공공 직계약을 도입하고 국토교통부 역시 다단계 위탁 구조를 직계약으로 전환하는 혁신안을 발표했으나, 기존 200여 개 휴게소의 폭리 구조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공공시설인 휴게소에서 백화점을 능가하는 자릿세를 징수해 입점 소상공인을 압박하고, 그 비용이 고스란히 1만 원 안팎의 밥값으로 전가돼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공공 직계약의 대대적 확대와 실속형 먹거리 지정 등 실질적인 가격 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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