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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주식재산 13조 증발, 최태원 3조 감소…3분기 무슨 일이

요약
  •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이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8조원 이상 감소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13조원 이상 줄며 감소 폭이 가장 컸으나 1위 자리를 지켰고,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월 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월 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한국경제신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올 3분기에만 13조원 넘게 줄었다.

주식평가액은 59조1878억원에서 45조9894억원으로 감소했지만 국내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1위 자리는 지켰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6일 ‘2026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는 총수 48명이 대상이다. 9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비상장사를 통한 우회 보유분과 우선주도 포함했다.

48명의 주식평가액은 6월 말 134조199억원에서 9월 말 115조4423억원으로 18조5776억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13.9%다. 25명은 주식재산이 늘었지만 23명은 감소했다. 증가한 25명의 평가액 합계는 3조4267억원에 그친 반면 감소한 23명의 평가액은 22조42억원 줄었다.

총수 주식평가액 증감 상하위 톱5. 자료=한국CXO연구소 총수 주식평가액 증감 상하위 톱5. 자료=한국CXO연구소

이재용, 13조 감소에도 주식재산 1위

이재용 회장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 주가는 33만4000원에서 26만8500원으로 19.6% 떨어졌고 삼성물산도 27.1% 하락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보유분 평가액에서 각각 6조3000억원, 4조5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이 주식재산 하락으로 이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0조8259억원에서 7조6397억원으로 3조1862억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29.4%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7조7577억원에서 6조5764억원으로 1조1813억원 줄었다. 이재용·최태원·정의선 회장 세 명의 주식재산 감소액만 17조5659억원에 달했다.

2026년 3분기 주식평가액 1조 클럽 총수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2026년 3분기 주식평가액 1조 클럽 총수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서정진, 1조 증가…허창수는 53.6%↑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었다. 11조8944억원에서 12조9316억원으로 1조372억원 증가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2.5% 오르는 데 그쳤지만 보유 주식수가 약 6% 늘어난 영향이 컸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1위였다. 주식평가액이 4158억원에서 6385억원으로 53.6% 증가했다. GS 주가가 61.7%, GS건설 주가가 35.3% 오른 영향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7839억원에서 1조1075억원으로 41.3% 늘었다. 넷마블 보유 주식수가 2072만9472주에서 3188만2892주로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반대로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은 6500억원에서 2524억원으로 61.2% 감소했다. 코오롱과 코오롱티슈진 주가가 각각 49.7%, 83.6% 하락한 영향이다.

9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원 이상 총수는 17명으로 6월 말보다 1명 늘었다. 이재용 회장이 45조9894억원으로 1위였고 서정진 회장 12조9316억원, 최태원 회장 7조6397억원, 정의선 회장 6조5764억원 순이었다.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은 주식평가액이 1조808억원으로 늘면서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 종목은 150개 안팎인데, 주가 흐름은 두 갈래로 양분돼 희비가 엇갈렸다”며 “특히 올 3분기에는 지주사 종목을 비롯해 보험사, 석유화학 업종의 일부 종목들은 약세장에서도 선전했지만 반도체를 포함해 자동차, 유통상사, 식품 업종 등은 주식시장에서 다소 고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에도 그룹 총수의 보유 주식수 변동으로 주식평가액이 달라지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총수 주식평가액 톱5. 자료=한국CXO연구소 총수 주식평가액 톱5. 자료=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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