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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자 10명 중 8명 몰라…“올해부터 국가검진으로 폐기능 검사 가능” [건강한겨레]

요약
  • 올해부터 만 56살과 66살을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가 도입되었으나, 실제 대상자의 77% 이상이 이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다만 검사 의향은 90%를 넘어 향후 적극적인 제도 홍보와 정보 전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만 56살과 66살 대상으로 도입
“제도보다 정보 전달이 과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부터 만 56살과 66살을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에 폐기능검사가 도입됐다. 그렇지만 정작 검사 대상자 상당수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기능검사를 받을 의향은 90%를 넘어, 새로운 검진 제도를 만드는 것 못지않게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2026 폐의 날’을 맞아 전국 만 18~69살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폐질환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패널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폐기능검사라는 검사 자체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었다. ‘매우 잘 안다’는 응답이 14.2%, ‘들어본 적은 있으나 정확히 모른다’는 응답이 77.8%로, 전체 응답자의 92%가 폐기능검사를 한 번 이상 들어봤다고 답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폐기능검사가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11.6%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88.4%가 도입 사실을 몰랐고, 실제 검진 대상인 만 56세와 66세에서도 77.1%가 이를 알지 못했다. 왜 몰랐는지를 묻자 ‘국가건강검진 안내문·홍보물에서 관련 내용을 보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52.9%로 가장 많았다. ‘제도 변경에 관심이 없어서’가 23.8%, ‘추가 검사에 관심이 없어서’가 21.3%였다. 검사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이들은 많았지만, 검사를 받겠다는 의향은 높았다. ‘반드시 받겠다’가 30%, ‘검진에 포함되면 받겠다’가 60.2%로, 응답자의 90.2%가 향후 폐기능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국가검진 도입 사실을 알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안내문이나 우편·카카오톡 알림톡’이 35.7%로 가장 많이 꼽혔다. TV·라디오 공익광고와 뉴스 보도가 25.3%,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콘텐츠가 18.6%, 병·의원 포스터나 의사의 직접 권유가 14.2%로 뒤를 이었다.


주요 폐질환에 대한 국민 인지도도 높지 않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매우 잘 안다’거나 ‘조금 안다’, 또는 ‘들어본 것 같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65.2%에서 올해 46%로 19.2%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조사에서 COPD를 ‘매우 잘 안다’는 응답은 3.2%, ‘조금 안다’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간질성폐질환(ILD)은 더 생소했다. ‘잘 모른다’가 37.2%, ‘전혀 모른다’가 25.8%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인 63%가 질환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다만 질환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70.4%가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간질성폐질환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를 위해 필요한 사회적 노력으로는 ‘신약 및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가 41%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증진과 올바른 정보 제공’ 29.8%, ‘동네 의원과 대형병원 간 조기 의뢰·진료 연계 시스템 강화’ 15.8% 순이었다.

유광하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폐질환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함께 실제 제도와 질환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폐기능검사처럼 국가검진에 새롭게 도입된 제도는 대상자가 쉽게 이해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진 안내와 의료현장, 대중매체와 온라인 채널을 통한 지속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2003년부터 매년 10월 둘째 주 수요일을 ‘폐의 날’로 정해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제23회 폐의 날인 10월14일에는 ‘건강한 숨을 오래도록’을 주제로 폐질환 인식 개선과 건강한 호흡의 중요성을 알리는 정책토론회와 기념식 등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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