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주 등으로 쇼핑 확산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연간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백화점의 외국인 고객 유치 경쟁이 펼쳐지면서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곧 매출 1조원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일 롯데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올해 누적 외국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이 7348억원이었지만 올해는 두 달을 남겨놓고 이미 1조원에 도달한 것이다.
명동 상권의 '롯데타운 명동'이 올해 외국인 매출 약 52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상승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현재 영플라자가 공사 중이라 영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올린 실적이다.
명동 외에도 전반적인 상승세가 있었다. 롯데타운 잠실의 외국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비수도권 점포에서도 같은 기간 약 2.5배의 외국인 매출 상승세가 나타났다. 부산 지역 점포는 150%, 전주점과 광주점 등 호남권은 100% 늘어났다.
신세계도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 신세계의 올해 1~9월 외국인 매출은 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명동 상권에 위치한 신세계 본점은 방문 고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다. 지역 최대 백화점인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이 기간 두 배 이상 늘어난 외국인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8050억원 매출을 기록 중인 현대 역시 연내 1조원 돌파가 점쳐진다. 여의도권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올해 들어 135%에 달하며, 전체 방문객 4명 중 1명꼴로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는 외국인 유치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롯데는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 카드' 등 외국인 전용 멤버십을 운영 중인데 온라인 사전 가입을 도입하고, 쇼핑 혜택을 대구·대전·전주·포항 등 지방으로 넓힐 계획이다. 신세계는 오는 11일까지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타임스퀘어점에서 '신세계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현대는 지난해 6월 도입한 인공지능(AI) 쇼핑 안내 서비스 '헤이디 글로벌'에 올해 6월 고객과 직원 간 실시간 번역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