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채·최준철 대표 ‘공동 1위’
워런 버핏 자료 사진 [출처=AP/연합뉴스]‘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는 공식 행사로서는 마지막이었던 2022년 경매에서 1900만 달러(당시 약 250억원)에 낙찰됐다. 만약 ‘한국판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가 있다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누구를 선택할까.6일 투자 전문 출판사 에프엔미디어에 따르면 이 회사의 독자 커뮤니티 에프엔리더스가 회원 1475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와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 설문은 ‘국내 투자 전문가와 점심식사를 한다면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가’ 문항에 응답자가 이름을 두 명까지 직접 적는 주관식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의 득표 수는 281표로 같았다. 1순위 답변만 추려보면 홍 대표가 178표로 최 대표보다 5표 많았다. 2순위에서는 최 대표가 108표로 홍 대표를 5표 앞섰다.
응답자들의 투자 성향에 따라 만나고 싶어하는 전문가 순위도 달라졌다. 가치투자를 지향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최 대표, 홍 대표 순으로 꼽았다.
가치투자를 고르지 않은 나머지 응답자들의 경우 홍 대표, 최 대표 순이었다.
전통적인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경우 국내 가치투자 1세대 운용사를 이끌어온 최 대표를 더 선호하는 것과 달리, 가치투자와 성장주 투자를 넘나드는 홍 대표는 투자 성향과 관계없이 고르게 표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함께 식사하고 싶은 전문가 3위 자리는 윤지호 경제평론가 몫이었다. 개인투자자 정채진은 4위,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등 다수의 투자 고전과 양서를 우리말로 옮긴 이건 번역가는 5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박성진 이언투자자문 대표, 성필규 알바트로스, 김철광 바람의숲,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김민국 VIP자산운용 공동대표 순이었다.
상위권에 전업 투자자, 번역가, 블로거와 유튜버까지 다양하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들이 적어 낸 이름은 340명이 넘을 정도로 다양한 인물들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복수응답)을 가치투자(37%), 배당주 투자(13%)라고 답해 10명 중 5명은 가치에 기반한 투자를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장주 투자(24%), 모멘텀·추세추종 투자(10%)로 이와 다른 성향의 투자자들도 상당수 존재했다.
이밖에 인덱스·적립식 투자(12%), 퀀트 투자(3%) 등 최대한 감정을 배제한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들의 투자 경력은 1~5년(41%)이 가장 많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10년(31%)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30대(35%)와 40대(34%)가 전체의 3분의 2를 넘었다.
투자서를 살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전문가·지인 추천’(48%)이 가장 많았다. 유튜브(41%), 네이버 블로그·카페(37%)의 영향력도 컸다.
반면 신문·방송(10%)과 페이스북(5%) 의존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레거시 미디어보다 신뢰하는 전문가와 지인의 추천 한마디가 책 구매로 이어진다는 풀이가 나온다.
투자서를 주로 구매하는 곳은 인터넷 교보문고(38%), 예스24(25%), 알라딘(19%) 순이었다. 오프라인 교보문고 매장은 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