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후티, 사우디 본토에 미사일·드론 공세…韓근로자 숙소 앞까지 ‘불길’

요약
  •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항과 원유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잇달아 공격했다.
  • 특히 한국 기업의 공장 건설 현장 및 근로자 숙소 인근까지 공격 영향권에 들면서 현지 한국인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 공항 2곳 피격…3명 부상·시설 피해
아람코 라빅 정유시설도 공격…현장서 화재
현대차 공장 건설 인력 숙소 인근서 연기 목격
지난달 16일 예멘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F-15 전투기 잔해 앞에서 구호를 외고 있다. ⓒAP/뉴시스 지난달 16일 예멘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F-15 전투기 잔해 앞에서 구호를 외고 있다. ⓒAP/뉴시스[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항과 원유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한국 기업이 진출한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도 공격에 따른 연기가 목격되면서 현지 한국인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전날 밤 예멘 국경과 가까운 자잔의 킹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제공항과 나지란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아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공항 시설 일부도 파손됐다. 사우디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후티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 곳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홍해 연안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 남서부 아브하 국제공항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 등이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후티는 라빅 정유시설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카미스 무샤이트를 향하던 후티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라빅은 한국 기업들의 사업장과 가까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라빅 남쪽 약 40㎞에 위치한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합작으로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장 근로자들은 라빅 내 숙소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공격 당시 한국인 근로자 숙소에서 6~7㎞ 떨어진 곳에서 연기가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한국 기업이나 근로자의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후티가 장악했던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 거점 탈환에 나선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최근 홍해의 핵심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주변 지역을 되찾기 위한 대규모 공세를 벌이고 있다. 후티는 이에 맞서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며 국제 항공사들에도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영공이 공격 범위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