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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남 따라가던 한국, 이제 판 짠다”…‘녹색시장 설계자’ 선언

요약
  •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열린 국민보고회에서 탄소중립을 규제가 아닌 성장의 기회로 삼는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발표하며 한국이 녹색시장의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는 2035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기업 주도의 220조 원 규모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가동해 주력 제조업의 탈탄소 전환과 녹색산업 육성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탄소중립을 비용이나 규제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7일 ‘한국형 녹색 대전환(K-GX) 전략 및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녹색대전환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후 위기로부터 국민의 삶과 터전을 지키는 확실한 미래 전략”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K 이니셔티브의 핵심 비전 가운데 하나로 녹색 대전환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K-GX를 통해 산업 체질을 바꾸고 탄소중립을 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녹색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더 이상 후발주자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을 뒤따르던 추격자 관행에서 벗어나 이제는 우리가 직접 판을 짜는 녹색시장의 설계자·선도자가 돼야 한다”며 “녹색대전환 과정에서도 대한민국의 혁신 DNA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대전환은 에너지와 산업, 경제, 사회 구조 전반을 친환경·탈탄소 체질로 바꾸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날 K-GX 전략을 통해 2035년까지 재정과 기후금융 등을 활용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기업 주도의 220조원 규모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위기가 이미 현실이 됐다며 이제 환경과 성장을 놓고 하나를 선택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의 탄소국경세를 비롯해 탄소 무역장벽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도 탄소 감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고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도 녹색시장 선점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문제가 환경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수출과 산업 경쟁력의 문제가 됐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실제 K-GX 전략에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의 탈탄소 전환, 전기차·배터리·태양광·SMR·수소 등 녹색산업 육성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이를 통해 녹색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로 화답한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한화큐셀, 포스코홀딩스, LG전자, 삼성전자 등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업별로는 한화큐셀이 핵심 청정발전 소재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 기술 국산화를, 포스코홀딩스가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통한 녹색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녹색전환을 확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정부의 지원에 부응해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비롯한 220조원의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현장의 성과로 보여드려야 할 때”라며 “탄소중립이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기업들과 대한상의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녹색전환 과정에서 지역과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그는 “지역의 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녹색대전환이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이 되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으면 좋겠다”며 노후 산업단지와 취약 업종, 저소득층 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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