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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SMR 키운다”…4대 분야 10대 K-GX 프로젝트 가동

요약
  • 정부가 태양광·풍력·SMR 등 청정에너지 육성과 주력 제조업 탈탄소화를 골자로 하는 '4대 분야 10대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 이번 전략은 에너지 대전환, 제조업 탈탄소화, 이동수단 전기화, 주거공간 탈탄소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녹색 문명의 선도주자로 도약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청정에너지·제조업·수송·건물 전면 전환
태양광 효율 30%·풍력 20MW급 기술 개발
철강은 수소환원제철·석화는 전기 NCC
자동차 넘어 오토바이·선박까지 전기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10.7. 사진=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10.7.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태양광·풍력·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청정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의 탈탄소 전환을 추진한다. 자동차와 선박 등 이동수단의 전기화를 확대하고 건물 난방도 가스에서 히트펌프 중심으로 전환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7일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4대 분야 10대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4대 분야는 △에너지 대전환 △국가 주력산업 탈탄소화 △모든 이동수단의 전기화 △국민 주거공간 탈탄소화다. 10대 프로젝트는 △태양광·풍력 △SMR(소형모듈원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철강 △석유화학·시멘트 △반도체 △전기차·이륜차 △선박 △농·건설기계 △히트펌프·에너지자립주택이다.

태양광 효율 30% 도전…풍력 대형화

첫 번째 축은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이다. 김 장관은 지난해 세계 태양광 신규 설치량이 690GW에 달했다며 태양광이 이미 세계 에너지 시장의 주력 에너지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실리콘 기반 태양광의 최고 효율은 약 25%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은 2028년까지 효율 30%가 넘는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차세대 태양광 기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김 장관은 “먼저 성공하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풍력은 하부구조물과 타워, 케이블 등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를 기반으로 터빈까지 경쟁력을 확대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10MW급 풍력터빈을 상용화했으며 2030년까지 15MW급으로 규모를 키우는 한편 20MW급 기술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김 장관은 “2030년대 한국은 풍력 설치선 분야를 포함해 풍력산업 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MR·ESS·전력기기 새 성장동력으로

SMR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김 장관은 소듐냉각고속로, 고온가스로, 경수형 등 다양한 형태의 SMR 개발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국내 원전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활용해 SMR 파운드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와 경남 창원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도 육성한다. 김 장관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높았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전고체와 LFP 배터리의 생산 확대와 함께 나트륨이온 배터리 산업도 지원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LFP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고 저온과 화재에 강점이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기기 산업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김 장관은 LS전선·대한전선과 효성중공업·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기업이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양광 발전에서 AI 데이터센터까지 직류(DC) 기반의 전력 생산·송전·소비가 확대되는 만큼 직류 전력망 산업도 집중 지원한다. 나주는 에너지 신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한다.

철강은 수소환원제철…석화도 공정 전환

두 번째 축은 제조업 탈탄소화다. 김 장관은 철강산업이 국내 탄소 배출의 약 15%를 차지한다며 녹색철강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연산 30만t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실증설비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부터 실증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관건은 저렴하고 청정한 수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정부는 태양광을 활용해 직접 수소를 생산하거나 원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실증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도 생산공정을 친환경 방식으로 바꾼다. 바이오 기반 화학제품을 확대하고 재활용 원료 활용을 늘리는 한편 탄소포집 기술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일 방침이다.

전력 소비가 많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저전력·고효율 반도체 개발을 지원해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오토바이·선박까지 전기화

세 번째 축은 모든 이동수단의 전기화다. 김 장관은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을 기본 과제로 제시하고 배달용 오토바이 등 이륜차도 전기화하겠다고 밝혔다. 전기 오토바이 확산을 위한 지역 협업 모델을 구축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박 전동화도 추진한다. 내년 제주도와 우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남이섬 관광선박 등이 전기선박으로 바뀐다고 소개했다.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도 전기선박 건조를 확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동수단의 전기화가 확대되면 주택가의 매연과 소음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 난방, 가스에서 히트펌프로

마지막 축은 건물과 주거 부문의 탈탄소화다. 그동안 건물 난방은 도시가스 등 화석연료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전기 히트펌프 방식으로 전환한다. 히트펌프는 외부의 열을 끌어와 난방이나 냉방에 사용하는 설비로, 투입되는 전력보다 많은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건물 탈탄소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정부는 관련 산업과 기술 보급을 확대해 건물 부문의 화석연료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김 장관은 “1차 산업혁명은 영국이, 2차와 3차 산업혁명은 미국이 주도했다”며 “세 번째 문명은 녹색 문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K-GX의 성공을 통해 녹색 문명의 선도주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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